우시쩌가 한국의 갓과 유사한 형태의 모자를 쓰고 출연한 중국 사극을 본 네티즌이 캡처 이미지와 함께 중국어로 "이 모자는 한국 고대 모자와 닮았다"고 쓴 것에 대한 '반박 글'을 올린 것이었다.
이와 관련, 최은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지난 2월 '한복문화 바로알기 학술 세미나'때 발표한 글에서 "갓은 삼국시대부터 한복과 함께 해온 우리 고유의 모자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모자"라고 밝혔다.
최 연구관은 "비록 조악하게 제작됐지만 신분을 드러내는 물품 또는 실생활 용품으로 신라 말과 고려 전기에도 갓이 사용됐다"며 "그후 갓은 고려∼조선을 거치며 전통복식의 필수품이 됐고,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모자였다"고 밝혔다.
최 연구관은 실물로 남아있는 갓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고려시대 것이지만, 5세기 이전 감신총(고구려) 기마인물도, 6세기초 천마총(신라) 출토 백화수피제 기마인물문 채화판 등에서 갓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