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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기업 CEO들, 올해 자사주 역대 최대 규모 팔아치워

주형석 기자 입력 12.04.2021 03:42 PM 조회 3,136
매도 금액 690억달러, 지난해(2020년) 대비 30% 증가
지난 10년간 평균치와 비교할 경우 무려 79% 급증
일론 머스크 100억달러 매각, 제프 베이조스 99억 7,000만달러
미국 대기업 CEO들이 올해(2021년) 들어서 상당한 정도로 자사주를 많이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냥 많이 팔아치운 정도를 훨씬 넘어서서 역대급 규모로 엄청난 양을 매각해 현금화했다.

경제전문채널, CNBC는 올 한해 미국에서 최고경영자(CEO) 등 대기업 내부 주요 관계자들이 시장에 매각한 자사 주식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내부자 거래를 주로 추적해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하는 시장조사업체 Inside Core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CEO 등 대기업 고위 간부가 매도한 자사주 금액만 69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대기업 고위급들의 자사주 매도 금액 690억달러는
지난해(2020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 10년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79%나 급증했다.

전기자동차 제조사 Tesla의 일론 머스크 CEO는 올해 Tesla 주식을 100억달러에 달하는 정도나 팔아치웠다.

제프 베이조스 Amazon 창업자도 Amazon 주식 99억7,000만달러 어치를 처분했다.

Walmart를 창업한 월튼 집안은 올해 Walmart 주식 61억8,000만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Facebook 마크 저커버그 CEO도 이같은 자사주 매각 대열에 동참했다.

최근 Facebook에서 Meta로 사명을 변경하는 결단을 내린 마크 저커버그 Meta CEO는 Meta주 44억7,000만달러를 팔았다.

이들 최상위 4명이 판 주식이 올해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내부자 매도가 급증한 상황을 두고 여러가지 다양한 해석들을 내놓고 있는 모습이다.

NY 증시가 계속 올라 시세 차익을 얻기 쉬워졌기 때문에 고점에서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그런가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최상위 극소수 부자들에 대한 이른바 ‘부유세’ 신설에 일찌감치 대비하는 준비 작업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부유세’는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가치 재산에 대해서 현금화 하지 않더라도 시장에서 가치가 올라가 이익을 본 경우 과세한다는 것이어서 일부 CEO들 경우에 세금 인상이 확정되기에 앞서서 미리 자사주 일부를 팔아 절세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MC Entertainment 경우 올해 들어서 주가가 1,500% 이상 비현실적으로 상승했는데 애덤 애런 CEO가 지난달(11월) AMC 주식 2,500만달러어치를 팔아 부유세 신설에 대비한 움직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티아 나델라 Microsoft CEO 역시 지난달(11월)에  자신이 보유한 MS 주식 절반 2억8,500만달러 가량을 매도했다.

워싱턴 주가 당장 내년(2022년)에 들어가게 되면  25만달러 이상 양도차익에 대해 7%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어서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00만달러 상당의 세금을 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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