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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유권자들 '노숙자 문제 더 악화..이사도 고려'/미시간 고교 총격범 테러혐의 기소

박현경 기자 입력 12.02.2021 09:52 AM 수정 12.02.2021 09:55 AM 조회 4,170
*LA유권자들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노숙자 사태에 지쳐가고 분노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의 보다 조속한 조치를 원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미시간주 고등학교 총기 난사범에게 테러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학교 총격에 테러혐의가 적용된 이유를 알아봅니다.

박현경 기자!

1. LA지역에서 노숙자 사태는 주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문제로 꼽히죠?

네, 여러 문제들, 사안들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히는게 바로 노숙자 사태입니다.

LA타임스와 LA 비즈니스 카운슬 인스티튜트가 함께 LA카운티 등록 유권자 9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지역사회가 직면한 top problem, 가장 심각한 문제로 바로 노숙자 문제를 꼽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여론조사가 2년 전 실시했던 조사를 업데이트한 것인데요.

지난 2년간 팬데믹도 터지고, 시와 카운티 정부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거금을 투입하는 등 여러 노력들이 있었습니다만 유권자들 인식에 그때와 별반 달라진건 없습니다.

전체 유권자 94%가 노숙자 문제를 심각한 또는 매우 심각한 문제로 여겼습니다.

특히 대다수인 73%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고 21%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습니다.



2. 노숙자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은 잘 알겠는데, 다른 어떤 문제들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꼽혔습니까?   네, 주택 부족, 트래픽, 기후변화, 대기 질, 세금, 치안, 일자리와 경제개발, 학교 상태, 이민 그리고 녹지공간 등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순서대로 노숙자에 이어 가장 심각한 문제들로 꼽혔는데요.

노숙자 다음인 주택 부족은 ‘매우 심각하다’와 ‘심각하다’는 응답 합쳐서 86%에 달했습니다.

노숙자 94%와 8% 차이가 납니다.

그 다음, 트래픽.. LA 운전자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죠.

그런데 악명높은 교통체증 조차 75%로 노숙자 문제보다는 심각하다고 꼽은 비율이 약 20% 적었습니다.

끝에서 두번째인 이민 문제는 42%, 가장 문제가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난 녹지 공간은 33% 등이었습니다.



3. 노숙자 문제는 오히려 이전보다 더 심각해진 것으로 보여지기도 하는데요. 유권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네, 전보다 더 악화됐다고 보는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전체 응답자 79%, 10명 가운데 8명꼴이 노숙자 문제가 더 심해졌다고 봤습니다.

반면 노숙자 문제가 개선됐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전체 7%에 불과했습니다.

13%는 이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 특히 노숙자를 직접 경험했거나 노숙자인 사람을 아는 유권자 비율도 알아봤다고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네, 전체 유권자들의 11%가 노숙 생활을 직접 경험해봤거나 주택이 보장되지 않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노숙한 사람을 주변에 알고 있다는 비율은 25%나 됩니다.

인종별로는 흑인 23%, 라티노 13%, 백인 8%, 아시안 퍼시픽계 6% 각각 노숙생활이나 주택이 불안전한 경험을 해본 적이 있구요.

주변에 노숙자를 안다는 비율은 흑인 26%, 라티노 29%로 라티노가 더 많았습니다.

백인과 아시안 21%와 19%로 비슷했습니다.

그런가하면 렌트해 사는 세입자들과 주택소유주를 대상으로도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세입자 15%는 노숙 경험이 있고, 31%는 노숙자를 알고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소유주도 6%가 노숙을 해본적이 있고 22%는 지인 중에 노숙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 그렇게 노숙경험을 하거나 노숙자를 알고 지내더라도 상당수 유권자들은 노숙자 때문에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고 있죠?

그렇습니다.

사실 LA타임스는 이번 여론조사로 알아낸 가장 주요한 점이 바로 그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10명 가운데 4명꼴 가까이가   자신의 동네에 노숙자들로 인해 상당히 안전하지 않게 느껴진다고 답한 것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우려되는 사안을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많은 유권자들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거리에 소변과 배설물들이 있고 이로 인해 악취가 나며 자녀들의 안전이 걱정된다고요.



6. 그렇게 걱정하는 주민들 가운데 한 사례를 살펴보죠?

네, 35살된 학생이자 7명 자녀를 둔 한 엄마인 앰버 모리노는 노숙자로 인해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꼈고, 특히 아이들을 키우기엔 더더욱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더군다나 한번은 자녀들이 자주 가서 노는 공원에서 노숙자가 캠핑을 하다 불을 냈다고 해요.

그 후로 더더욱 위험하다 느꼈구요.

결국 올해 마 비스타 지역에서 샌퍼난도 밸리로 이사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LA 어딜가나 상황은 거의 비슷하죠.

베벌리힐스 근처 버튼 길에도 노숙자 텐트가 쭉 쳐져있는데요.

모리노도 코너를 돌면 또다른 노숙자 텐트촌을마주하게 되고 상황은 정말 처참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CA주를 벗어나 타주로 이사갈 생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실제로 유권자 4명 가운데 1명꼴 이상이 노숙자 때문에 이사를 심각하게 고려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 이게 정부에서 노숙자 셸터를 짓는다고는 하지만 생각만큼 빨리 건설이 안되는 등 답답하게 전개되서 그런 것 아닙니까?

맞습니다.

유권자들도 그런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셸터 건설은 너무 느리고 건설 비용이 비싸기만 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노숙자 문제는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기만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8. 노숙자 해결을 위해 셸터 건설을 많이 추진하고 있는데요. 셸터가 단기 셸터와 장기 셸터로 나뉘잖아요?! 이들 중 단기 셸터를 더 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죠?

네, 당국이 단기 셸터와 장기 셸터 중에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할지 물었더니 단기 셸터 57%, 장기 셸터 30%로 답이 나왔습니다.

2년 전 조사에서도 이 비슷한 비율로 나뉘었는데요.

이번에도 단기 셸터를 빨리 마련해 당장의 노숙자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확실히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미시간주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은 이번에도 우리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습니다. 사망자 3명에 더해 다른 한 학생도 숨지면서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총격범이 기소됐죠?

네, 미시간주 오클랜드 카운티 검찰은 지난달 30일 옥스퍼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4명을 숨지게 한 올해 15살 이선 크럼블리를 1급 살인과 살인미수, 테러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지난 2002년 미시간주에서 제정된 대테러법이 적용됐습니다.

9·11을 계기로 주별로 자체 대테러법을 제정하는 흐름이 이어졌는데 사건 이듬해인 2002년에만 27개 주가 대테러법을 만들었구요.

미시간주에서도 대테러법이 테러를 폭넓게 규정하고 있어 이번 같은 기소가 가능했다고 분석했습니다.



10. 미시간주 대테러법은 테러를 어느 정도 폭넓게 규정하고 있습니까?

네, 미시간주 대테러법은 민간인을 위협·강요하거나 또는 위협·강요 등을 동원해 정부 활동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행한 테러 행위가 대상이다.

처음 적용된 때는 지난 2012년 한 남성이 고속도로에서 20여대의 차량을 향해 총을 발사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학교 폭력에 처음 적용된 것은 2005년 10대 청소년이 매콤 카운티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학살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을 때였습니다.



11. 다른 주에서 정부를 대상으로 한 보복 행위만을 테러로 규정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네요?

네, 2018년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고등학교 총기 난사사건 기억하시죠?!

당시 17명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이땐 범인에게 적용된 혐의엔 테러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시간주 사법당국 관계자들은 일제히 학생 등의 정신적 충격을 언급하며 이번 범행이 테러 행위에 부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를 겨냥한 테러 의도를 넘어 민간인 대상이라도 그 피해가 상당하면 테러로 규정된다는 것입니다.

캐런 맥도널드 오클랜드 카운티 검사는 이번 사건을 두고 흔하거나 일반적인 혐의가 아니라며 피해자는 단지 사상자 11명에 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12. 직접 총에 맞진 않았더라도 다른 학생들도 피해자라는 뜻이죠?

맞습니다.

맥도널드 검사는 범행 당시 비명을 지르고 책상 밑에 숨고 대피한 아이들은 어떠한지 물었습니다.

"지금 집에서 먹거나 자지도 못하고 학교에 다시 발을 들이는 세상을 상상조차 못 하는 모든 아이는 또 어떠한지도 언급하며 심각한 피해 상황을 들었습니다.

오클랜드 카운티 셰리프국도 크럼블리에 대해 100% 테러 혐의가 적용된다고 확인했습니다.

부모든, 교사든, 학생이든 총에 맞지 않았다고 해서 테러를 당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며 평생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크럼블리는 테러·살인 등 혐의가 인정되면 최고 종신형까지 처할 상황에 놓였지만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총기를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부모에 대한 기소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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