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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올해 땡스기빙 나눔행사/올 연말 선물 안사는 미국인 역대 최대

박현경 기자 입력 11.25.2021 09:46 AM 수정 11.25.2021 05:17 PM 조회 4,222
*오늘 땡스기빙에는 나눔 행사가 열립니다. 팬데믹으로 지난해 제한됐던데 이어 올해는 다시 풍성하게 펼쳐집니다.

*올 연말 선물을 사지 않을 계획인 미국인 수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한 여론 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그런가하면 이번 연말에는 소득에 따라 지출 규모에 있어서 더 큰 차이가 벌어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 땡스기빙데이 휴일을 맞아 오픈하는 곳들도 있는 반면 닫는 곳들도 있죠. 문을 열지 않는 트레이더 조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문을 열어왔었는데요. 그 이유는 와인 판매를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박현경 기자!

1. 땡스기빙 데이인 오늘 불우한 이웃과 함께 하기 위한 행사들이 많죠?

네, 아직도 펜데믹이긴 합니다만, 지난해 여러 행사들이 개최되지 못했던 만큼 올해는 보다 의미 깊은 따뜻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땡스기빙에 LA 다운타운에서 매년 노숙자 등 불우이웃들에게 식사 대접을 해왔던 Midnight Mission은 올해도 푸짐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잠시 뒤인 오전 10시부터 식사 대접 행사가 열리는데요.

2천명에 가까운 노숙자들, 또 노숙자는 아니지만 노숙자에 가까운 가족과 개인들이 오늘 행사에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2. 이들을 위해 준비된 땡스기빙 식사 양도 엄청나죠?

네, 터키만 3천 5백 파운드가 마련됐습니다.

또 터키와 함께 먹는 그레이비 소스는 50갤런이 준비됐습니다.

글레이즈를 곁들인 햄 역시 3천 5백 파운드 마련돼 있구요.

마늘을 넣은 mashed potato가 천 파운드 있습니다.

이 밖에 seasonal vegetable 750파운드, 크렌베리 소스 250파운드, 디너롤과 디저트 각각 300파운드씩 나눠주게 됩니다.



3. 이 행사를 열기 위한 애써주는 자원봉사자들도 많죠?

네, 자원봉사자들은 오늘 이른 새벽부터 나와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 행사에는 매년 정치인들과 유명인사들도 자원봉사에 나섭니다.

그리고 올해는 정치인 3명이 참석합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 비롯해 LA시장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케빈 드레옹 LA시의원, 그리고 지미 고메즈 연방 하원의원입니다.



4. 행사장에서 직접 수고해주는 자원봉사자들 외에도 이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행사 준비에 도움을 줬다고요?

네, 오전 10시부터 브런치가 시작된다고 전해드렸는데, 그에 앞서 오늘 아침에는 이 행사를 주관하는 Midnight Mission을 지원하기 위한 달리기 행사 Turkey Trot도 열렸습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Turkey Trot Los Angeles 였는데요.

아침 8시부터 LA다운타운에서 펼쳐졌고요.

5K와 10K 두 레이스로 나뉘었는데요.

LA시청에서 시작해 그랜드팍과 디즈니 콘서트홀, 브로드 박물관 그리고 현대미술박물관을 거쳐 다시 LA시청에서 마무리되는 행사였습니다.

4천명 정도가 참석해 10만 달러 기금을 모았습니다.

다른 달리기 행사와는 다르게 오늘 땡스기빙을 맞아  참가자들은 터키, 필그림스, 파이 등의 복장으로 꾸며 달렸습니다.



5. 이 밖에도 올해는 다른 Turkey Trot 달리기 행사들도 있었죠?

네, Drumstick Dash LA라고 LA에서 가장 큰 달리기 행사였는데요. 이건 노스 헐리우드 지역에서 열렸습니다.

수천명이 참가한 이 행사는 노숙자들에게 50만 끼니 이상을 대접하는 Hope of the Valley를 돕기 위해 개최됐습니다.

그런가하면 Rose Bowl Turkey Trot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데요.

모든 참가비는 Rose Bwol Legacy Foundation으로 갑니다.

이 재단은 내년(2022년)에 100주년을 기념하게 되는 로즈보울 스타디움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유지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클레어몬트, 롱비치, 산타클라리타 그리고 토랜스에서 Turkey trot이 진행됐거나 진행됩니다.



6. 그런가하면 코메디 쇼를 즐기며 땡스기빙 식사를 하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죠?

네, 헐리우드에 위치한 Laugh Factory가 올해로 41회째 개최하는 무료 땡스기빙 디너 행사입니다.

디너라고는 하지만 행사는 오늘 정오부터 2시까지 열리는데요.

이 행사에는 탑 코메디언들이 출연합니다.

티파니 해디쉬, 대인 쿡, 크레이그 로빈슨 등입니다.

이곳에는 백신 접종 증명을 반드시 보여줘야 하는데요.

백신 미접종자들의 경우엔 LA에 위치한 El Proyecto del Barrio 클리닉들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Laugh Factory에서 교통비를 지원해줍니다.

그리고 백신을 안맞아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지금 전해드린 곳에서 백신을 맞아 증명서를 받은 경우 크리스마스 행사에 다시 초대될 수 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올 연말 선물을 사지 않을 계획인 미국인 수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죠?

네, 10명 가운데 1명꼴은 연말 선물을 사지 않을 계획입니다.

글로벌 회계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지난 9월 7일부터 14일까지 4천 3백명 이상을 대상으로 홀리데이 쇼핑 계획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건데요.

그랬더니 전체 11.5%가 선물이나 기프트 카드, 그 밖의 다른 즐길 아이템에 소비를 하지 않고 올 연말을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딜로이트가 이같은 조사를 한 이후 최대치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조금 일찍 진행된 여론조사이긴 합니다만, 그 후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고   미시건 대학의 소비자심리지수에 따르면 11월, 이달 소비자심리는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돈을 쓰긴 쓰는데 지갑 여는데 좀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연말 선물 사겠다는 비율이 크게 올라가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8.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눈에 띄는 점이 있었다고요?

네, 소득에 따라 연말 소비에 있어 금액 차이가 아주 크게 난다는 점이었습니다.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의 가정에서는 연말에 2천 624달러를 지출할 계획이었는데요.

연소득 5만 달러 이하 가정은 536달러를 지출할 계획으로 나타났습니다.

5배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그리고 1년 전과 비교해보면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 가정은 지출이 15% 더 늘어나는 건데요.

반면 연소득 5만 달러 이하 가정에서는 소비가 22%나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9. 그렇게 소비, 지출에 있어 큰 차이를 나타내는 가운데 일부 소매업체들은 돈을 많이 쓰는 고객들을 더 겨냥하고 나섰죠?

네, 단순하게 돈을 많이 쓰는 몇몇 고객들을 잡을 것이냐, 아니면 돈을 적게 쓰는 더 많은 고객들을 잡을 것이냐 이렇게 놓고 봤을 때 돈을 많이 쓰는 몇몇 고객을 잡는다는 얘기입니다.

니먼 마커스 백화점이 매년 연말 카탈로그를 찍어내는데요.

올해 카탈로그에는 ‘판타지’ 선물들이 눈에 띕니다.

Mughal Heart라고 일컫는 30.86캐럿 다이아몬드가 있습니다.

이건 무려 610만 달러에 달합니다.

그런가하면 Moet & Chandon 샴페인 벤딩 머신도 볼 수 있는데요.

이건 3만 8천 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이미 여러대가 판매됐다고 니먼 마커스 백화점 측은 밝혔습니다.

백화점 측은 일찌감치 연말 쇼핑을 시작한 고객들을 보면 한 소비 당 지출금액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드레스와 턱시도 판매도 올해는 매우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10. 그렇지만 모든 매장이 돈 많이 쓰는 소비들에 집중하지는 않을텐데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그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려는 유통업체들도 상당수죠?

그렇습니다.

할인 매장들과 달러 스토어들은 예산에 맞춰 소비하려는 쇼핑객들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월마트 더그 맥밀론 CEO와 타겟의 브라이언 코넬 CEO는 지난주 수익이 좀 덜 나더라도 물건 가격을 낮게 유지해 고객들이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주에 물건 대부분 가격을 1달러 25센트로 올리겠다고 발표한 달러 트리의 CEO도 고객들이 부인할 수 없는 가치로 쇼핑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1. 마지막 소식입니다. 오늘 문을 닫는 트레이더 조가 예전에 수십년간은 땡스기빙 데이에 문을 열었다고 하죠?

네, 오늘 땡스기빙 데이에 문을 여는 곳도 있고 닫는 곳들도 있다고 며칠전 이 시간에 정리해드렸는데요.

트레이더 조는 문을 닫습니다.

트레이더 조는 자사 웹사이트에 우리는 직원들이 띵스기빙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30년 넘게 문을 닫아왔다고 밝혔는데요.

그렇지만 늘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트레이더 조는 지난 1967년 조 콜롬비 창업자가 패사디나에 처음 문을 열었는데요.

콜롬비가 지난해 세상을 떠나고 1년 후 발간된 자서전 ‘Becoming Trader Joe’에 나온 내용을 보면 처음에는 다른 더 큰 체인점들과 경쟁하기 위해 땡스기빙에 문을 열고 영업했다고 밝혔습니다.

주변의 다른 마켓들이 문을 닫는데 그때 이 작은 가게가 열고 영업한 건데, 이때 직원들의 급여는 3배를 줘야 했음에도 그나마 경쟁 속에 살아남을 수 있게 해줬다고 합니다.



12. 이 땡스기빙에 문을 열고 영업한데 있어 매출이 컸던 것은 음식이 아니라고요?

네, 바로 와인이었습니다.

다른 많은 수퍼마켓들이 음식을 내세운 반면 트레이더 조는 초반에 저렴하고 질 좋은 와인 판매를 내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통 크리스마스가 ‘Lousy wine day’ 술을 많이 마실 것 같지만 사실 땡스기빙이 더 큰 와인 데이라고 콜롬비는 적었습니다.

그렇게 땡스기빙데이에 오픈해서 와인 판매로 수익을 올렸던 겁니다.

트레이더조는 콜롬비가 은퇴한 1988년 이후에 땡스기빙에 문을 닫기 시작했는데요.

그치만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면 땡스기빙에는 그래도 문을 닫고 하루 쉬는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적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긴 영업시간만 갖고 다른 곳들과 차별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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