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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룬 고진영, 새 목표는 세계랭킹 1위…"이른 시간 내 탈환"

연합뉴스 입력 11.23.2021 09:22 AM 수정 11.23.2021 09:42 AM 조회 673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금왕 휩쓸고 귀국…"가장 아쉬운 것은 도쿄올림픽"
꽃을 든 고진영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부문을 석권한 고진영이 23일 오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꽃다발을 받고 손을 흔들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휩쓴 고진영(26)이 이른 시간 안에 세계 랭킹 1위를 재탈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미국시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고진영은 "세계 랭킹 1위는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넬리(넬리 코다)가 워낙 탄탄한 경기력을 가지고 있어서 다시 1위를 오르려면 조금 더 많은 우승이 필요하다"며 "내년 시즌에 올해보다 더 잘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1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즌 상금왕을 차지하며 올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시작한 고진영은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1위 자리를 코다(미국)에게 내줬다.

지난 21일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경기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코다와의 랭킹 점수 차이를 0.13점으로 줄였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내년 시즌 초반 1위 탈환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세계랭킹 1위는 놓쳤지만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3년 연속 상금왕과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것은 고진영에도 의미가 컸다.

고진영은 "상금왕이나 올해의 선수상은 사실 제가 잘하면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지만 정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한국인 최초로 두 차례 올해의 선수상 받았다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어느 해보다 정말 더 힘들었고 감정 기복도 컸기 때문에 올 한해는 에너지 소비를 더 많이 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승했기 때문에 마무리가 조금 더 짜릿했다.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룬 것이 많은 시즌이었지만 고진영에게는 끝내 떨쳐낼 수 없는 아쉬움이 하나 있다.

바로 공동 9위로 경기를 마친 뒤 라이벌 코다의 금메달을 바라봐야만 했던 도쿄올림픽이다.

고진영은 "올 시즌 점수를 준다면 메이저 대회에서의 아쉬움과 도쿄올림픽의 아쉬움으로 20점을 뺀 80점 정도 주고 싶다"며 "올해 제일 기뻤던 순간은 CME그룹 투어 우승이고, 가장 아쉬운 것은 도쿄올림픽"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성적이 좋았던 것도 올림픽이라는 큰 산이 하나 없어지고 나니까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뗀 고진영은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올림픽으로 돌아가 다시 금메달을 노리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는 "올림픽에서는 컨디션이 정말 정상적이지 않았고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집으로 돌아온 고진영은 가장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를 찾아뵐 계획이다.

고진영은 시즌 초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격리 기간 탓에 돌아가신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지키지 못했다. 시즌 초반 부진도 그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올림픽 이후 경기력을 되찾은 고진영은 지난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출전 직전 할머니가 나오는 꿈을 꿨다고 한다.

고진영은 실제로 지난달 10일 파운더스컵에서 18언더파 266타를 써내 카롤리네 마손(독일·14언더파 270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많은 것을 이뤘지만 고진영의 도전은 아직 끝이 아니다. '골프를 너무 많이 해서' 손목 통증이 온 것 같다는 고진영은 휴식 기간에도 자신에게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영화를 찾아볼 예정이라고 한다.

고진영은 끝으로 "2021년 시즌이 다 끝났는데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2022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겠다"며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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