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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Times “한국, ‘헤어롤’이 탈코르셋 상징으로 떠올라”

주형석 기자 입력 11.23.2021 03:12 AM 조회 6,179
“요즘 한국은 길거리, 지하철, 카페 등 공공장소 앞머리 헤어롤 물결”
“중요한 목적 위해 집밖에서도 헤어롤 착용, 다른 사람 시선 신경쓰지 않아’
한국 여성들의 ‘헤어롤’이 요즘 한국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NY Times가 보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NY Times는 한국에서 여성들의 ‘헤어롤’이 최근에 미적 기준의 변화와 세대 차이를 나타내는 가장 상징적인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서울발 기사를 전했다.

NY Times는 한국의 지하철, 카페, 길거리 등 공공장소에서 아무렇지 않게 앞머리에 ‘헤어롤’ 착용 젊은 여성이 요즘은 쉽게 눈에 띈다며 이런 ‘헤어롤’을 통해 나타나는 새로운 한국 사회 분위기를 조명했다.

NY Times는 집 안이 아닌 밖에서 헤어롤을 착용하는 젊은 여성들 경우 이것이 기능적이라고 생각하며 본인 편의를 위해서 헤어롤을 하고 다닌다고 전했다.

또, 헤어롤을 머리에 하고 밖으로 다니는 현상을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성별과 아름다움에 관한 생각이 변화하고 있다는 징후이자 세대 차이 상징이라고 보고 있다고 NY Times는 강조하기도 했다.

NY Times는 한국의 대학생 정모씨(23)가 어떤 모임에 가기 전에 앞머리 완벽한 컬을 유지하기 위해 집 밖에서 이동하며 헤어롤을 한다고 소개했다.

정씨는 자신의 어머니가 헤어롤을 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부적절하니 그렇게 하지 말하고 지적한다면서도 가는 길에서 다른 사람들 시선보다 목적지에서의 외모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이 신경쓰는 사람들 앞에서만 잘 보이면 그만이라며 자기와는 관계없는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신경쓰지 않느다고 일축했다.

NY Times는 한국 사회의 엄격한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많은 젊은이가 이런 독립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헤어롤이 한국 젊은이들의 변화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NY Times는 오늘날 한국 청년들 경우에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걱정은 덜하고 보다 속편하게 살길을 택하겠다고 스스럼없이 말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의 한국 여성들은 집안을 비롯해 타인이 없는 곳에서 남성들 눈에 띄지 않게 단장해야 한다고 여겼다면 이제는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이다.

NY Times는 한국에서 헤어롤이 개당 80센트 수준으로 대다수 여성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또 한국 연예인도 종종 헤어롤을 한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릴 정도로 밖에서 헤어롤을 하고 다니는 것이 문화적인 현상이 됐다.

김모씨(54)는 과거의 경우 여성이 헤어롤을 하고 외출하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제는 성별과 외모에 대한 기대를 따르기보다는 공공장소에서도 자신의 선택대로 행동하겠다는 한국인들, 특히 여성들의 인식 변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NY Times는 성범죄 고발 운동인 미투와 화장을 하지 않고 짧은 머리를 하는 탈코르셋 운동이 한국 사회를 휩쓸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NY Times는 한국에서 엄격한 미적 기준과 성을 둘러싼 그동안의 구속적 시각을 향한 저항이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전했다.

NY Times는 한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미용 산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젊은이들 경우 점점 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국 사회의 젊은층들 달라진 분위기를 분석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젊은 여성들은 예전의 전통적 인식에서 벗어나 그저 평화롭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NY Times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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