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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인플레 경고.. 에너지 가격 상승세 우려

주형석 기자 입력 10.23.2021 03:54 PM 조회 5,557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 상승세 지속.. 내년 하반기 완화
국제유가 등 하락세 접어들면서 공급난 해소될 듯
세계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고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고내년(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은행은 ‘원자재 시장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서 올해 에너지 가격이 지난해 대비 평균 8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은행은 내년에도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다가 하반기부터 공급 병목 현상 완화와 함께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한 코제 세계은행 개발전망국장은 이번 보고서에서 에너지 가격 급등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단기적으로 중요한 위험 요소라며최근 추세가 지속된다면 에너지 수입국 성장에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이고 성장동력 역시 에너지 수출국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올해(2021년) 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로 지난해(2020년)에 비해서 약 70% 상승할 것으로 봤다.

세계은행은 국제유가가 수요 증가로 내년(2022년)에 팬데믹 이전 수준인 배럴당 74달러까지 뛸 것으로 예측했다.

농업과 금속을 포함한 비(非)에너지 부문 가격은 올해 강세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금속 가격은 올해 48% 오른 뒤 내년에 5% 정도 하락하고, 올해 22% 가까이 급등한 농산물 가격도 마찬가지로 내년에 공급 여건이 개선되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급격하지 않고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연가스나 석탄 등의 경우에는 올해(2021년) 공급 제약과 전력 수요 반등 속에 사상 최고가 행진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요 완화와 공급 개선으로 내년(2022년) 하반기에는 내려갈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몇몇 소비재 가격은 올해보다 더 크게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단기적으로는 부족한 재고 물량과 지속적인 공급 병목 현상으로추가적인 가격 폭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세계은행은 또 최근 심화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 붕괴를 비롯해 기후변화, 코로나19 재확산 같은 현상을 물가가 불안해지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거론했다.

세계은행은 각국이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을 가속화하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당장은 화석연료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힘들고 신재생에너지원 개발을 가속화하기도 쉽지 않아서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내년(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렇게 상승세를 유지하는 에너지 가격은 물가상승 압력이 커진 뒤 내년 하반기에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예측이 세계은행이 내놓은 시나리오다.

국제유가는 수요 증가로 내년에 배럴당 74달러까지 오른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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