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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프탈레이트’제품 노출빈도 따라 조기사망률 높아진다

김신우 기자 입력 10.20.2021 03:08 PM 수정 10.20.2021 03:10 PM 조회 3,414
[앵커멘트]

인체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용을 안 할 수가 없는 물건이 바로 플라스틱 일텐데요,

특히 식품 용기, 화장품, 장난감, 세제 등 우리가 하루에도 몇 번을 접하는 제품들에 쓰이는 플라스틱 화학첨가제 프탈레이트 (phthalates)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플라스틱 제품들에 매일 노출되는 것이 매년 약 10만 명의 조기 사망자를 낳을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플라스틱 식품 용기, 화장품, 칫솔, 샴푸, 장난감 등 우리 일상에 필수불가결한 플라스틱 제품들이지만 이들 물건에 매일 사용하거나 노출될 경우 매년 10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특히 플라스틱류의 가소제로 사용되는 산업용 화학물질 ‘프탈레이트’가 첨가된 이들 제품들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미국에서만 연간 10만 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하고 최대 470억 달러의 경제 손실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Evironmental Health Sciences)에 따르면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유연성을 위해 사용되는 화학 첨가제입니다.

이 프탈레이트가 식품 포장이나 생산 과정에서 음식에 흡수되고 이를 섭취할 경우 몸에 누적되는 것입니다.

또 환경에서 잔류하는 프탈레이트의 특성으로 인해 지하수, 강과 음용수, 그리고 공기층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프탈레이트가 사람의 몸속에 들어갈 경우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교란시키는 ‘내분비계 교란물질 (endocrine disrupter)’때문에 발달 장애, 뇌 기능 약화, 그리고 여성의 경우 불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뉴욕대학교 의학대학원 (Grossman School of Medicine)은 프탈레이트 연구 결과 해당 물질에 노출 증가가 특히 심장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학술지 ‘Environmental Pollution’에 실린 이번 연구 결과 55살에서 64살 사이 성인 5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소변에 프탈레이트 농도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 심장 질환을 비롯해 각종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이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해당 연령대에서 발생한 사망자 중 연간 10만 명 정도의 조기 사망에 프탈레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로 프탈레이트 노출과 조기 사망 사이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아직 확립하지 못했고 두 성질의 연결 고리를 설명할 특정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앞으로도 인과관계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할 것이라 전하면서도 독성 프탈레이트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는 것이 미국인의 신체적, 그리고 재정적 복지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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