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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 종사자들, "996노동" 초과근무 고발 온라인캠페인

연합뉴스 입력 10.15.2021 10:54 AM 수정 10.15.2021 10:55 AM 조회 530
홍콩매체 "회사별 초과근무 현황 공유…1천만회 이상 조회"
중국 알리바바 베이징 사옥
중국 정보기술(IT) 업계 노동자들이 업계에 만연한 초과 근무 실태를 고발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메이퇀 등 중국 빅테크 종사자들은 이번주에 '노동시간'이라는 이름의 스프레드시트(사무업무용 표 계산 프로그램)에 출퇴근 시간, 점심시간, 주간 근무 일수, 직함 등을 기록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노동시간'에는 13일까지 3천500건 이상이 기록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IT업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하는 '996 근무제'가 만연해있다.

과로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과로사하는 경우도 발생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2019년에는 중국 IT업계 근로자들이 미국 코드 공유 웹사이트 깃허브에서 996.ICU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996.ICU는 중국 노동자들 사이에서 쓰이는 자조적 표현으로, '999에 맞춰 일하면(工作 996) 중환자실(ICU)에서 앓는다(生病 ICU)'에서 따온 것이다.

해당 캠페인이 큰 주목을 받자 당시 중국의 일부 사이트에서는 깃허브의 접속을 제한하기도 했다.

'996 근무제'에 대한 비판이 갈수록 고조되자 중국 당국은 지난 1년간 IT업계에 대한 단속을 펼치는 와중에 초과 근무 문화도 근절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아직 별반 변화는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번 '노동시간' 캠페인 주최 측은 중국의 지식검색 사이트인 즈후(知乎)에 올린 글에서 지난 12일까지 '노동시간' 스프레드시트가 1천만회 이상 조회됐다고 밝혔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이들은 이 캠페인이 구직자들에게 IT업계의 노동 문화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 모두가 '996'이 잘못됐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것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996.ICU 캠페인이 몇년전 크게 일어났지만 상황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법률 자문을 거친 후 '노동시간'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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