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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손흥민만 보인다…토트넘 EPL 개막 6경기 단 4골 "최악부진"

연합뉴스 입력 09.27.2021 10:03 AM 수정 09.27.2021 03:00 PM 조회 1,828
토트넘 4골 가운데 3골은 손흥민 '의존도↑'…케인은 EPL 5경기째 무득점
몸값 제대로 하는 손흥민(왼쪽)과 정규리그 '득점 제로' 해리 케인
오직 손흥민(29·토트넘)만 '몸값'을 하고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인 해리 케인(28·주급 30만 파운드)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개막 5경기째 '0골'에 머무는 가운데 '주급 20만 파운드' 손흥민은 3골을 터트리며 팀내 득점 선두로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손흥민은 26일(미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6라운드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0-3으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만회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3호골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에 내준 3골을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의 부진은 최악 수준이다.

개막 3연승으로 이번 시즌을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최근 3연패에 빠지면서 순위도 11위로 급강하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출발은 좋았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개막전에서 손흥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울버햄프턴과 2라운드에서 델리 알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기더니 왓퍼드와 3라운드에서도 손흥민의 결승골이 폭발하며 1-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토트넘은 개막 3연승에 3경기 연속 클린시트(무실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크리스털 팰리스와 4라운드에서 0-3 참패를 당한 토트넘은 첼시와 5라운드에서 또다시 0-3으로 패하더니 이날 아스널과 6라운드에서도 1-3으로 대패했다.

최근 3경기 연속 3실점으로 수비라인이 붕괴한 토트넘은 개막 6경기에서 단 4골에 9실점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거뒀다.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1993-1994시즌 에버턴 이후 28년 만에 EPL 역대 두 번째로 '개막 3연승 뒤 3연패'를 당한 팀이 됐다.

더불어 토트넘은 EPL에서 2003-2004시즌 4~6라운드(0-3패·2-4패·1-3패)까지 '3경기 연속 3골 이상 실점'한 이후 18년 만에 악몽을 재현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개막 6경기 동안 16골을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단 4골뿐이다.
 
아스널을 상대로 만회골을 터트린 토트넘의 손흥민
토트넘의 부진은 '주포' 케인의 득점포 침묵과 맞닿아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설에 휩싸였던 케인은 결국 잔류를 선택했고, 개막전 결장 이후 5경기 연속 출전하면서 득점은 제로다. 케인은 2015-2016시즌 EPL에서도 개막 6경기째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다가 7라운드에서 겨우 골맛을 봤다.

그나마 케인은 지난 23일 울버햄프턴과 카라바오컵에서 시즌 첫 골을 터트렸지만 정규리그 '노골'은 치명적이다.

케인의 부진 속에 손흥민이 토트넘을 '먹여 살리는' 효자 노릇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형국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 개막 이후 6경기를 치르면서 단 4골에 그치고 있다. 토트넘이 터트린 4골 가운데 3골을 손흥민이 책임졌다. 나머지 한 골은 알리가 맡았다.

손흥민은 개막전 결승골과 3라운드 결승골로 토트넘에 2승을 안겨줬다.

토트넘이 따낸 3승 가운데 2승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만들어졌고, 토트넘이 기록한 4골 가운데 3골 역시 손흥민의 몫일 정도로 '손흥민 의존도'가 높다.

주급 30만 파운드의 케인이 '잠수 모드'를 탄 사이 주급 20만 파운드의 손흥민이 팀을 먹여 살리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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