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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SD 교사부족..원격수업 부작용 커져/기대수명 2차 세계대전 후 최대폭 감소

박현경 기자 입력 09.27.2021 09:46 AM 수정 09.27.2021 09:50 AM 조회 3,575
*등교대신 집에서 화상 수업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크게 늘면서 교사 부족과 행정의 혼란, 등록 지연이라는 부작용이 커지면서 오히려 학생들의 교육이 장기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기 시작한 지난해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기대수명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올 가을학기부터 등교를 시작했습니다만, 계속해 원격 수업을 받는 학생들도 많죠?

네, 그렇습니다.

LA통합교육구에서는 현재 전체 학생의 3% 정도가 원격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전체 3%라고 하면, 작은 숫자로 느껴지지만, LA통합교육구 전체 학생이 약 45만명 되니까 만 5천명 정도가 원격수업을 신청한 겁니다.

결코 작은 숫자는 아닙니다.



2. LA통합교육구에서는 원격 수업 프로그램을 따로 진행하고 있죠?

네, LA통합교육구에서는 학생들의 등교를 허용하면서도 동시에 팬데믹 기간 등교하기 어렵거나 싫은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City of Angels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인데요.

원격수업인데, 지난해 완전 원격수업이 이뤄졌을 때와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독립적으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금 좀더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원격수업이 등교해서 교실에서 수업하는 것보다 질이 떨어질 수 있겠지만 어쩔 수 없이 원격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학생들 가운데 건강에 문제가 있어 코로나 감염이 특별히 더 위험한 경우, 그리고 특수교육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의 경우 학부모들은 이 프로그램을 신청해 활용하고 있습니다.



3. 그런데 문제는 이 원격수업을 신청한 가정들 가운데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네, LA타임스는 오늘(27일) 아침 그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수천가구가 별 문제 없이 원격수업 신청에 성공한 반면 또다른 이들은 신청하는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경우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연락이 왔어야 했는데요.

연락이 오지 않았구요.

많은 학생들은 수일째 출석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수주 동안 수업을 빠뜨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4.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못한겁니까?

그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는데요.

신문은 한 노조원을 인용해 개학 첫날인 8월 16일 2천명의 학생들이 완전히 등록을 마쳤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등록하려한 학생은 만명 이상에 달했습니다.

등록을 마친 학생은 전체 5분의 1정도 뿐이었습니다.



5.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죠?

네, 이런 등록 지연에 더해 행정 혼란과 교사 부족 사태도 문제를 더하고 있습니다.

한 학부모의 경우 자신의 쌍둥이 딸들이 2주 가까이 교사 없이 원격 수업을 받고 있다고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이번 학년도가 시작된지 한달째, 교사가 3차례나 바뀌었구요.

특히 한명은 대체교사였다고 했습니다.

원격 수업을 제대로 제대로 신청해 듣는다고 해도 교사가 부족해 부작용을 겪고 있습니다.



6. LA통합교육구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학교 시스템인데요. 왜 이렇게 엉망진창이 된 겁니까?

네, 사실 CA주에서 LA통합교육구만 원격 수업에 문제를 겪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이건 CA주정부에서 제대로 처리를 못한데서 비롯됐다는게 LA타임스의 지적이었는데요.

이번 원격수업이 독립적으로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해드렸는데, 이건 원래 이전부터 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학업 스케줄이 일정치 않은, 좀 특별한 케이스를 위함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역 배우 같은 일을 하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그대로 이어가면서 라이브 온라인 수업을 추가한 겁니다.

작년에 전체 학생들을대상으로 온라인 수업을 했으니까 이 온라인 수업과 기존의 독립적인 학업 프로그램을 합쳤는데,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원격수업을 신청한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가게 됐는데요.

오히려 학생들의 교육이 장기간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어 언제까지 피해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기 시작한 지난해 유럽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기대수명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죠?

네, 영국 옥스퍼드대 레버훌미 인구과학센터 연구팀은 오늘(27일) 과학저널 '국제 역학 저널'에서 이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기대수명은 현재 사망률이 평생 지속될 때 신생아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연령을 말합니다.

기대수명이 실제 수명 예측치는 아니지만 이를 통해 전염병 사망률 등이 다른 국가와 인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할 수 있는데요.

연구팀은 지난해 공식 사망 기록이 발표된 유럽과 미국, 칠레 등 29개국의 사망률과 2015년·2019년·2020년의 연령대별 기대수명을 분석했습니다.

그랬더니 특히 기대수명 감소 폭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었구요.

미국인들 중에서도 남성의 기대수명 감소가 눈에 띄는데요.

지난해 태어난 미국 남성의 경우 기대수명이 74.5세로 그 전년도, 76.7세보다 2.2년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27개국의 지난해 기대수명이 전년보다 감소했고, 감소 폭도 지난 수년간 사망률이 개선된 폭을 능가할 정도로 컸습니다.

지난해 15개국의 여성과 10개국 남성의 출생 시점 기대수명이 독감 유행으로 기대수명이 크게 감소했던 2015년보다 낮아졌습니다.



8. 서유럽 국가는 2차 대전 당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라고요?

네, 서유럽의 경우 지난해 기대수명이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구요.

스페인과 잉글랜드, 웨일스, 이탈리아, 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에서 출생 시점 기대수명이 이렇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2차 대전 당시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중·동부 유럽의 감소 폭도 동구권 해체 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기대수명 감소 폭이 컸는데요.

지난해 22개국에서 6개월 이상 줄었고, 8개국 여성과 11개국 남성은 1년 이상 감소했습니다.

이들 국가에서 기대수명이 1년 개선되는데 평균 5.6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로 인해 5년 이상 기대수명 연장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이 지난해에 한번에 사라진 셈입니다.

공동 제1 저자인 리디 카샤프 박사는 미국에서는 60세 미만이,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는 60세 이상에서 사망률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미국에서 기대수명이 대폭 감소한 것은 부분적으로 노동 연령층의 사망률 증가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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