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LA 시장에 도전하는 마이크 퓨어 LA 시 검사장이 자신이 시장에 당선될 경우 추진할 핵심 공약 2개를 공개했는데 LA 시 의회를 강력히 개혁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 퓨어 LA 시 검사장은 어제(9월20일) LA 시 지구를 지금의 2배인 30개 지구로 분할하는 안과 그렇게 될 경우 30명이 되는 시의원들 연봉을 절반으로 삭감하는 안을 자신의 LA 시장 후보로서 핵심 공약으로 발표한 것인데 LA 한인타운 선거구 획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마이크 퓨어 시 검사장은 자신이 내년(2022년) LA 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면 LA 시 지구를 현행 15개 지구에서 30개 지구로 2배 분할하는 방안을 주민투표에 회부해 유권자들의 뜻을 묻겠다고 했다.
현재 LA 시의 인구수는 약 390만여명에 달하는데 15개 지구여서 한 지구당 평균적으로 약 26만여명의 주민들을 대표하는 셈이다.
그것을 시 지구 숫자를 지금보다 2배 더 늘려서 한 시의원이 약 13만여명의 대표자로 활동하게 한다는 것이다.
시의원이 대표하는 지역이 줄어들고, 주민 숫자도 적어지면 그만큼 지역의 현안을 파악하기 쉬워지고 대처하기도 좋을 것이라는 의미다.
마이크 퓨어 시 검사장은 이와 더불어 각 시지구에 책정되는 예산을 지금의 절반 정도로 깎을 것이고 시의원들 연봉 역시 224,000달러에서 112,000달러로 1/2로 삭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시의원들이 4년 임기를 3번까지 계속할 수 있는 연임 규정을 2번까지로 제한하는 입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 LA 시의원들은 4년 임기를 2번까지 하고 나면 더 이상은 LA 시의원으로 출마할 수 없게 된다.
이같은 마이크 퓨어 시 검사장의 파격적인 공약은 LA 시의회 개혁에 방점을 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시카 레빈슨 로욜라 대학 법대 교수는 마이크 퓨어 시 검사장 공약에 장단점이 있다고 말한다.
LA 시 지구 사이즈를 줄이는 것은 주민들과 시의원 거리를 좁힐 것이고 그만큼 현실의 민감한 사안들이 시의회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LA 시의회에 정치인 숫자가 2배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동의를 얻어내기 쉽지 않고, 부정적 여론이 높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의원 연봉을 절반으로 삭감한다면 여론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제시카 레빈슨 로욜라 대학 법대 교수는 앞으로 상황을 전망했다.
이같은 LA 시 지구 증설 방안은 니티아 라만 4지구 시의원도 지난해(2020년) 당선될 때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으로 당시 니티아 라만 후보는 LA 시를 30개 지구 이상 늘릴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시의원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니티아 라만 시의원은 LA 시 지구 증설 방안을 발의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 퓨어 LA 시 검사장이 시 지구 숫자 늘리기를 핵심 공약으로 들고 나온 것은 자신의 정치적 포지션을 진보로 삼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현재 4개 선거구에 나뉘어 속해있는 LA 한인타운이 단일한 선거구에 들어가야 한다는 캠페인이 행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선거구를 30개로 나누겠다는 마이크 퓨어 시 검사장 공약은 LA 한인타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현재 15개 시 지구→30개 시 지구, 시의원 연봉은 삭감
“지금보다 줄어든 지역 관할하면 지역 현안 더 잘 챙길 것”
“지금보다 줄어든 지역 관할하면 지역 현안 더 잘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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