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호신술 익히는 아시안 늘어/덥고 길어진 여름에 모기 급증/주택 백만불+ LA동네들

박현경 기자 입력 09.21.2021 09:48 AM 수정 09.21.2021 11:39 AM 조회 4,282
*팬데믹 후 급상승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 범죄와 폭력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호신술을 익히는 시니어 아시안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LA카운티에 예년보다 더 덥고 긴 여름으로 모기들이 더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전파가 우려됩니다.

*주택 가치가 백만 달러를 훌쩍 넘는 LA와 오렌지카운티 동네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어디가 새롭게 주택 가치가 백만 달러 이상의 동네로 떠올랐는지 알아봅니다.

박현경 기자!

1. 아시안 증오 범죄가 급증한 뒤 호신술 배우는 아시안 시니어들이 많아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실제로 지금까지 인기가 많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LA타임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Senior Fight Back 이라는 곳에서 자기 방어 클래스를 열고 있는데요.

많은 아시안 시니어들이 이 클래스에 참석해 호신술을 익히고 있습니다.

우선 Senior Fight Back은 팬데믹 기간 급증한 아시안 증오범죄에 올초 만들어진 단체로, 지금까지 여러 차례 호신술 클래스를 열었는데요.

시니어들이 갑작스런 공격을 받았을 때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호신술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최근 세리토스에 위치한 돈 크나베 커뮤니티 리저널 파크에서 열린 수업에서도 수십명이 참석해 마스크를 쓴 채 호신술을 배우고 연습도 했습니다.



2. 이 수업은 처음에 어떤 식으로 처음 진행되기 시작했습니까?

네, 처음에 아시안 시니어들을 위한 호신술 수업을 구성하는데 3명이 나섰습니다.

Senior Fight Back을 결성한 32살 토니 댕과 인스타그램에 복싱 클래스 포스트를 올리며 아시안들을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선 그의 친구, 앤디 루옹 그리고 LA 식당에서 아시안 증오 폭언 피해를 입은 홍 리씨입니다.

토니 댕은 앤디 루옹에게 복싱 수업을 하는 Box for Change라는 곳에 연결시켜달라고 했구요.

이 밖에도 이들은 수업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논의하다 친구들과 지인 등 네트워크를 총동원했는데요.

여기에는 mixed martial arts를 하는 파이터도 포함됐습니다.

그렇게 자원봉사자들도 나와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입소문을 탄 이 수업에 참석하는 아시안 시니어들이 늘어났다구요?

네, 첫 수업은 지난 5월 12일 호손 지역에서 열렸는데요.

이 때는 2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그 몇주 후 리틀 사이공에서 열린 수업에는 200명 이상이 참석했습니다.

10배로 커진 규모였습니다. 

그리고 이달초 로랜하이츠에서도 수업을 개최하는 등 총 5차례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남가주 전역의 더 많은 도시들에서 수업을 열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4. 이 수업에는 한인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 출신 시니어들이 참석하고 있죠?

맞습니다.

태권도 검은띠 2단인 재넷 리는 리틀 도쿄 서비스 센터에서 올해 5차례 시니어들을 위한 액티비티를 돕고 있는데요.

참석자 대부분이 저소득층에 영어를 잘 못하는 한인, 일본계 그리고 중국계 시니어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참석자 대다수가 여성들이고 일부는 실제 인종 증오범죄 피해를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난달(8월) 5일 LA다운타운에서 열린 한 수업에서는 100명 넘게 참석했는데 이들 대다수가 고령의 한인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MMA 파이터, 스콜스댕이 호신술에 대해 설명하고, 이는 한국어로 통역이 됐는데요.

올해 70살 김영숙씨는 원래는 버스를 타고 한인타운에 장보러 나가다가 공격당할까 무서워 대신 택시를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내 자신을 보호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업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시아 증오범죄가 한창 심각했을 때보다는 관련 소식이 덜 나오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두려워하는 아시안들이 많고 그걸 두려움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적극적으로 자기 방어에 나서려는 시니어들도 상당수입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LA카운티에 요즘 그렇게 모기가 많다고요?

네, 사실 건조한 남가주에서 모기를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는 주민들이 많진 않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여름에 모기에 많이 물리던 기억에 비하면 남가주에 모기는 그렇게 성가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데요.

하지만 LA카운티 보건국은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최근 몇년간 모기에 물리는 주민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6. 모기에 많이 물린다는 것은, 그만큼 모기가 늘어났다는 것일텐데요. 왜 그렇게 갑자기 모기가 많아진 겁니까?

기후 변화 요소가 큽니다.

오늘도 LA 기온이 90도까지 치솟죠.

물론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해서 일교차가 큰 날씨인데요.

여름이 예년에 비해 더 더워졌구요.

또한 더 길어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로 인해 모기가 더 많이 보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7. 문제는 웨스트네일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되는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에 나온 뉴스 보셨겠습니다만, LA에서 첫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사망자가 나왔죠.

LA 카운티 보건국은 LA 동쪽 지역에 거주하는 한 주민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과 관련한 신경 계통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이번에 병원에서 숨진 사람이 올해 지역내 첫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사망자라고 전했는데요.

사망자가 LA 동쪽 거주자라는 것외에는 그 어느 것도 공개되지 않아 나이나 성별 조차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8.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충분히 치명적일 만큼 무서운 질병이네요?

네, 보건국도 그 점을 강조했습니다.

먼투 데이비스 박사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매우 심각하고 무서운 질병이라고 말했는데요.

일단 감염되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로 발전할 수도 있는 만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예방이 최선이라고 합니다.

먼투 데이비스 박사는 모기가 물에 알을 낳고 번식하는 만큼 정기적으로 물 웅덩이를 비롯해 고인 물이 있는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집 밖은 물론 집 안에도 물이 고여있는 곳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물이 고여있는 것을 발견하면 물을 버리던지, 무언가로 덮어서 모기가 물을 이용해 번식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는 전체 모기들 중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모기에 물린 것만으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 모기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모든 모기들에 대해 주의해야하고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9. 마지막 소식입니다. 주택 가치가 백만 달러를 훌쩍 넘는 LA와 오렌지카운티 동네들이 크게 늘어났죠?

네, 지금처럼 백만 달러 이상 가치 주택들이 많았던 적이 없었습니다.

예전에는 백만 달러 주택들이 모인 동네라고 하면, 몇 군데 안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산타모니카와 헐리우드 힐스 그리고 오렌지카운티의 해변가 쪽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LA와 오렌지카운티에 백만 달러 이상 가치의 주택들이 몰린 것으로 평가되는 도시 그리고 직할구역은 55곳에 달한다고 LA타임스가 오늘 아침 보도했습니다.

이는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른 건데요.

특히 이 가운데 17곳이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주택 가치 백만 달러 이상 동네로 포함됐습니다.



10. 주택 가치 백만 달러 이상 동네로 새롭게 들어간 지역의 위치적 특징이 있습니까?

네, LA시에서 보면 크게 3군데가 새롭게 포함됐는데요.

LA 북동부 지역과 사우스 LA 그리고 샌퍼난도 밸리입니다.

이번에 이렇게 주택 가치 백만 달러 이상 동네로 처음 포함되고, 이런 곳이 많아진 것은 물론 남가주 주택 가격이 급증한 것도 있구요.

이에 더해 팬데믹으로 보다 넓은 공간의 주택을 선호하면서 그런 주택이 인기가 많아져서요.

작고 비싼 동네보다도 좀 큼직한, 넓은 주택들이 위치한 동네의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인상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11. LA지역에 백만 달러 이상 주택 가치로 새롭게 든 동네로는 어디, 어디가 있습니까?

네, 총 15곳이 뽑혔는데요.

이 가운데 LA한인타운 인근으로는 알링턴 하이츠가 있습니다.

타운 남쪽에 위치해 있죠.

작년 4월 백만 달러 가치를 찍었습니다.

또 크렌셔 지역구도 있는데요.

사우스 LA 지역입니다.

투베드룸 콘도는 30만~60만 달러 사이인데 리모델된 주택은 150만 달러를 넘습니다.

이 밖에 에코팍, 이글락, 포터랜치입니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포터랜치의 경우 원래 샌퍼난도 밸리의 부촌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택 가격 70만 달러에서 3백만 달러 사이에 달하구요.

지난 5월 주택 가격 가치 백만 달러 이상을 찍었습니다.

이 외에 우드랜드 힐스도 포함됐습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