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크리스토퍼 베트게 교수 연구팀이 34만8천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5편의 연구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6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갑상선 기능 저하와 우울증의 연관성은 30%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갑상선 기능 저하는 증상이 표출된 현성(overt)인 경우 우울증과의 연관성이 77%, 증상이 없는 불현성(subclinical)인 경우는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갑상선 기능 저하의 증상이 심할수록 우울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여성만 우울증 위험이 48%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적인 결과는 갑상선 기능 저하와 임상적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이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것보다 그리 대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갑상선은 목 밑에 있는 나비처럼 생긴 샘으로 우리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낸다.
갑상선 기능이 어떤지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을 측정하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알 수 있다. TSH 수치가 높으면 갑상선 기능 저하, 낮으면 갑상선 기능항진으로 진단된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탈모, 체중 증가, 고지혈증, 피로감 등이 나타나고 갑상선 기능이 항진된 사람은 그 반대로 체중 감소, 심계항진, 신경과민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