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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논란 씻은 3타점" 오지환 "오직 대표팀 승리만 생각"

연합뉴스 입력 07.29.2021 09:34 AM 조회 488
동점 2점 홈런·1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불꽃타
[올림픽] 역전 적시타 치는 오지환



오지환(31·LG 트윈스)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태극마크는 한국 모든 스포츠 선수의 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 큰 부담이기도 하다.

오지환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예선 B조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한국은 이스라엘에 6-5, 10회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오지환이 아니었다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도 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1, 2회 득점 기회를 놓친 뒤, 3회초 이언 킨슬러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휘청였다.

이때 오지환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4회 2사 1루, 오지환은 호투하던 상대 좌완 제이크 피시먼을 공략해 오른쪽 관중석에 꽂히는 동점 우월 투런포를 쳤다.

2-4로 끌려가다가 이정후와 김현수의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든 뒤 찾아온 7회 2사 2루에서는 타구를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보내며 오재일을 홈에 불러들였다.

오지환은 2루에 도달한 뒤, 환하게 웃었다. '대표팀 선발 논란'에 휘말렸던 아픔을 씻어내는 미소였다.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오지환은 "대표팀에서 치르는 경기는 늘 중요하다. 대표팀에 걸맞은 성적을 내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오늘도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 남은 경기도 이기도록 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지환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후 몇몇 팬들의 질책을 받았다. 대표팀이 병역 혜택의 도구가 됐다고 냉정한 시선을 보낸 팬도 있었다.

오지환도 그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그런 그가 논란에서 벗어나는 건, '승리하는 것'뿐이다.

김경문 감독은 논란을 감수하고도 오지환을 대표팀에 선발했다.

그리고 일본에 도착한 뒤 "대표팀 훈련 기간 중 가장 돋보인 선수가 오지환이다. 타구의 질도 가장 좋았다"며 "훈련 기간에 둘째 아이를 출산했는데, 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하더라. 오지환이 정말 이 악물고 훈련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오지환이 이번 대회에서 일을 낼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날 선 비판을 견디는 오지환을 향한 배려이기도 했다.

오지환도 김경문 감독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마움을, 오지환은 시원한 타격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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