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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인근 코로나 지역 영화관에서 총격, 1명 사망 1명 중태

주형석 기자 입력 07.28.2021 07:18 AM 수정 07.28.2021 12:28 PM 조회 8,109
18살 여성 사망, 나머지 19살 남성도 위독한 상태, 용의자 확보 안돼
살인 허용하는 내용 영화 ‘The Forever Pudge’ 상영중 일어나 더 충격
LA 인근 Corona 지역 한 영화관에서 총격이 일어나 한명이 숨지고 한명이 중태에 빠졌다.

LA Downtown에서 남동쪽 약 50마일 가량 떨어진 Corona에서 지난 26일(월) 밤 심야 영화가 상영되던 한 영화관에서 총격이 일어났다.

Corona 경찰국은 26일밤 11시45분쯤 신고를 받고 경찰관들을 현장에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Corona 경찰관들은 영화관안에서 2명이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총격을 받고 쓰러져 있던 2명은 남녀였는데 여성 피해자는 이미 숨져있는 상태였고, 남성은 숨은 쉬고 있었지만 심각한 중태였다.

피해 남성은 생명보조장치에 의지한채 응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여성은 올해 18살의 라일리 구드리치로 나타났는데 영화관에서 총격을 받고 즉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태에 빠진 남성은 19살 앤서니 바라하스로 확인됐는데 현재 병원에서 매우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직 이번 총격 사건 용의자를 체포하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 남녀는 모두 Corona 거주자들로 저녁 9시35분에 시작된 영화 ‘The Forever Pudge’를 함께 관람했다.

그 시간대 모두 6개 티켓만이 팔린 것으로 드러나 영화관 안은 사람이 거의 없는 한산한 상태였다.

당시 영화관 내 다른 상영관에서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중이었던 글로리아 제니퍼 카스트로는 갑자기 영화가 끊기더니 영화관측에서 나가라고 했다고 전했다.

지금 Emergency 상황이니 신속히 떠나라고 했다는 것으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순간 엄청난 공포감이 밀려들었다고 글로리아 제니퍼 카스트로는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이 사람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영화관 안을 샅샅히 조사했지만 범행에 사용된 총기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남녀에게 총격이 가해지던 순간이 담긴 CCTV도 없었고, 직접 본 목격자도 없어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총격이 일어날 당시 상영된 영화가 살인을 정당화하는 듯한 내용의 ‘Pudge’ 시리즈의 최신작 ‘The Forever Pudge’여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13년 The Pudge를 시작으로 이번 ‘The Forever Pudge’가 5번째 영화다.

에단 호크가 주연을 맡은 2013년 The Pudge는 가상 현실 영화로 1년 중 하루만 살인이나 폭력, 강도 등 모든 범죄가 허용되는 미국이 배경이다.

영화에서 살인이 합법적으로 허용되는 하루를 ‘Pudge Day’라고 하는데 주인공 에단 호크가 ‘Pudge Day’에 집으로 침입한 괴한들과 맞서 싸우는 내용이다.

저예산 영화지만 색다른 소재로 대박을 터트려 계속 후속작이 만들어졌고, 2018년에는 TV 시리즈로도 제작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다.

영화에서 나쁜 사람들을 합법적으로 처단할 수 있는 날이 ‘Pudge Day’지만 정작 사람들은 자신이 위험해지면 주변 사람들을 죽이고 보는 위선적 모습이고, 심지어 평소 원한이 있는 사람을 죽이는 날로 변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The Forever Pudge’는 폐지됐던 ‘Pudge Day’가 부활되는 내용으로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총격 살해됐고, 중태에 빠져 영화에 영향을 받은 인물의 범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충격적이다.

Corona 경찰국은 이번 총격사건에 대해 제보를 받고 있는데제보 전화번호는 1-951-817-5839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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