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스리랑카와 대회 H조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4승 1무(승점 13·골 득실 +20)를 기록하며 2위 레바논(승점 10·골 득실+4)과 승점 차를 3으로 벌렸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오는 1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 H조 최종전에서 져서 승점이 같아지더라고 골 득실에서 크게 앞서 조 1위를 지킬 확률이 높다.
월드컵 2차 예선에서는 애초 각 조 1위 팀(8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최종예선 진출권은 E조 카타르를 제외한 나머지 조 1위 7개 팀과 각 조 2위 가운데 상위 성적 5개 팀에 돌아가게 됐다.
더불어 북한이 중도에 대회 출전을 포기하면서 각 조 순위 산정에도 변화가 생겼다.
8개조 가운데 H조는 북한의 불참으로 팀별로 6경기만 치르게 됐지만 나머지 조들은 8경기를 치러야 해서 형평성 논란이 생겼다.
결국 AFC는 각 조 2위 팀 간 순위를 가르는 방식을 변경했다.
H조를 제외한 나머지 조들은 2위 팀과 '꼴찌' 5위 팀 간의 경기 기록을 제외한 채 각 조 2위 팀들의 승점과 골 득실 등을 계산해 순위를 결정기로 했다.
만일 한국이 H조 2위가 된다고 해도 각 조 2위 8개팀 가운데 최소 4개 팀을 제칠 수 있어 최종예선 진출에 문제가 없다는 게 축구협회의 설명이다.
축구협회와 축구대표팀이 AFC의 순위 결정 방식으로 계산한 결과 조 2위가 될 수 있는 C조 이란(승점 9), E조 오만(승점 9), G조 아랍에미리트(승점 9), F조 키르기스스탄(승점 4)은 앞으로 최대 승점 3만 따낼 수 있다. 이들은 한국의 승점을 넘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