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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민족 요직 미얀마 국민통합정부 구성…연방군 창설 가속

연합뉴스 입력 04.16.2021 11:29 AM 수정 04.16.2021 11:30 AM 조회 288
카렌족 총리, 카친족 부통령, 친족 정부대변인…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직은 유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과 진정성 있는 절충…군정 종식 최우선 임무"
국민통합정부 내각 구성 발표문[CRPH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얀마 민주진영이 16일 쿠데타 군사정권에 맞서기 위해 소수민족 인사들을 요직에 대거 포진시킨 '국민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군사정권에 무력으로 맞서는데 필요한 '연방군'(Federal Army) 창설 작업도 속도를 한층 낼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1988년 민주화 학생 운동을 이끌었던 민 코 나잉은 이날 민주진영 페이스북 방송을 통해 "지난해 총선 당선자들과 소수민족 무장단체 구성원들 및 반정부 시위대 인사 등이 참여하는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임시 총리직을 맡은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자료사진)
민주진영은 국민통합정부를 의원내각제 형태로 운용하기로 하고,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에게 임시 총리직을 맡겼다.

딴 임시 총리는 카렌족이다.

또 대통령 대행 역할을 하게 되는 두와 라시 라 부통령은 카친족이다.
 

민주진영 국민통합정부 국제협력부 장관 및 대변인을 맡은 사사 박사.


임시정부격인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유엔 특사로 임명했던 사사 박사는 국민통합정부의 국제협력부 장관과 함께 정부 대변인직을 맡았다.

사사 대변인은 친족이다.

과도 내각은 11개 부처로 구성되며, 여기에 11명의 장관 및 12명의 차관을 두도록 했다.

쿠데타 이후부터 군부에 의해 구금 중인 윈 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은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양곤의 반군부 거리 시위를 이끄는 이 띤자 마웅은 여성청소년아동부 차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사 대변인은 발표문을 통해 "오늘 띤잔 축제 마지막 날이자 미얀마 전통 새해 바로 전날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미얀마 역사상 처음으로 통합정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사 대변인은 "국민통합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무자비한 범죄자인 군사 정권으로부터 미얀마 국민이 당하는 엄청난 고통을 궁극적으로 끝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몇 주, 몇 달간 우리는 모든 소수민족을 국민통합정부 안으로 데려오도록 노력을 계속해 위대한 미얀마의 위대한 다양성과 힘을 대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월 1일 쿠데타로 문민정부가 무너지고 군사정부가 들어선 지 75일째 만에 민주진영이 소수민족 인사들을 포진시킨 독자 정부를 구성함에 따라 미얀마 쿠데타 사태는 변곡점을 맞게 될 전망이다.
 

카친독립군(KIA)이 훈련하는 모습
특히 카렌족과 카친족 인사에게 각각 총리와 대통령 대행직을 맡김으로써 향후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의 협력을 얻어 연방군을 창설하는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렌민족연합(KNU)과 카친독립군(KIA)은 쿠데타 이후 군부와 강하게 충돌하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다.

사사 대변인도 "국가통합정부 구성은 총선 당선인들과 소수민족 무장조직 지도자들, 정당 지도자들 그리고 시민불복종운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간의 진정성있는 절충을 통해 성취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통합정부 내각 인선 과정에 소수민족 무장조직들의 의사가 반영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가통합정부로 대표되는 민주진영과 군사정권간 갈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민주진영은 이달 1일 2008년 군부헌법 폐기를 선언하고, 소수민족 권익보장 등을 담은 과도헌법 '연방민주주의헌장'을 공개한 바 있다.

CRPH는 이 헌장이 광범위한 의견 일치를 보여주는 것으로, 새로운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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