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당했던 Minnesota에서 또다시 흑인이 경찰에 의해 숨진 일이 벌어져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Minnesota 주의 Brooklyn Center 외곽 지역에서 어제(4월11일) 오후 2시쯤 LA 시간으로는 어제 낮 12시쯤 흑인이 경찰에 의해 총격 사망했다.

Brooklyn Center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차량에 정차 명령을 내린 후 운전자가 영장 미집행자임을 확인하고나서 구치소로 데려가려고 했는데   이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으로 돌아가 달아나려했고, 경찰관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총격을 받은 후 차량이 몇 블락을 지나서 그대로 충돌했고 운전자는 숨졌다.

팀 개넌 Brooklyn Center 경찰국장은 차량 충돌 이후 경찰관들과 응급구조대원들이 운전자에 대해 구명조치를 실시했지만 흑인 운전자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 총격으로 숨진 사람은 20살의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단테 라이트의 어머니 케이티 라이트는 지역방송 WCCO와 인터뷰에서 아들이 경찰에 의해 정차 명령을 받고 차에서 내리기 직전 전화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케이티 라이트에 따르면 아들 단테 라이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경찰이 백미러에 공기청정제가 달려있다는 이유로 차를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약 1분후에 느낌이 이상해 다시 아들에게 전화했더니 여자친구가 받았다.

당시 차량안에는 운전자인 단테 라이트 외에 여자친구도 조수석에 함께 타고 있었는데 여자친구는 단테 라이트가 경찰에 총격을 당했다고 어머니 케티 라이트에게 전했다.

어머니 캐티 라이트는 아들이 이렇게 총격받고 죽을 짓을 하지 않았다며 울부짓었다.

Minnesota 형사국은 사건 현장에 출동해 이번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조지 플로이드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관 데릭 쇼빈 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곳에서 불과 약 10여 마일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난 이번 총격 사건은  지역의 시민들을 크게 자극시켰고, 분노한 시민들이 어제 오후부터 거리로 나왔다.

분노한 시민들은 사건 현장에 있던 여러대 경찰차들을 향해 공격을 했고, 매우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며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 숫자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Minnesota 주는 Minnesota National Guard를 출동시켜서 치안 강화에 나섰고 마이크 엘리오트 Brooklyn Center 시장은 어제 저녁 통행금지를 발령했다.

칼리 베이커 Brooklyn Center 교육감은 Brooklyn Center 지역 학교들이 오늘(4월12일) 하루 휴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Brooklyn Center는 Minneapolis 북서쪽에 위치한 인구 30,000여명의 작은 도시인데 어제 단테 라이트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자 처음에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고, 후에 200여명까지 두 배로 늘어났다.

존 해링턴 Minnesota 공공안전국 커미셔너는 사람들이 경찰국 본부 앞으로 몰려왔고 경찰국 앞에서 양손을 모두 하늘로 들어올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경찰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들은 돌과 각종 물건들을 집어서 경찰국 본부를 향해 집어던지기도 했다.

경찰은 무장을 하고 경찰국 본부를 방어했고, 일부 경찰관들이 옥상에 올라가 총격 포지션을 잡기도 했다.

존 해링턴 커미셔너는 경찰국 본부 건물 부근에서 총격이 일어났다는 보고, 총성을 들었다는 보고 등이 전해졌다고 말했다.

시위는 어제 저녁까지 계속됐고, 경찰은 저녁 9시30분쯤 불법시위라면서 해산하는데 10분의 시간을 주겠다며 해산할 것을 강력히 명령했다.

그리고, 5분 후에 다시 한번 강력히 해산할 것을 촉구하는 방송이 나왔고 일부 시민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리를 떠났다.

Brooklyn Center에는 앞으로 2~3일 동안 National Guard들이 치안 유지를 위해 계속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