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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사망자 낸 SUV, 허물어진 국경 펜스 통해 밀입국

박현경 기자 입력 03.04.2021 06:24 AM 수정 03.04.2021 10:05 AM 조회 7,776
남가주 임페리얼 카운티에서 충돌사고로 13명의 사망자를 낸 SUV 차량은 멕시코 국경의 허물어진 펜스를 통해 밀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 국경순찰대는 어제(3일) 사고 SUV 차량이 지난 2일 이른 새벽 국경에 일부분 뚫린 펜스를 통과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한 장면이 CCTV에 촬영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CCTV 영상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펜스는 밀입국자들이 망가뜨린 것으로 보여진다.

국경순찰대는 특히 사고를 낸 포드 익스피디션 외에 셰보레 서버반 차량도 당시 함께 국경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서버반 차량에는 19명이 타고 있었는데, 미국에 밀입국한 후 고속도로 인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차량 화재로 탑승자 전원은 차에서 내렸고 이후 당국에 체포됐다.

하지만 25명을 태운 포드 익스피디션은 계속 달리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레일러와 충돌하며 13명이 숨졌다.

사망자 13명 가운데 10명은 멕시코 국적이었다.

국경순찰대는 당시 익스피디션 차량을 추격하고 있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차량이 통과한 펜스는 임페리얼 밸리 중심부인 사고 지점에서 약 30마일 동쪽이었다.

한편, 임페리얼 밸리는 미 수퍼마켓에 공급하는 배추와 양파, 브로콜리 그리고 겨울 야채 재배지로, 두 SUV 차량 탑승자들은 이 곳에서 일하면서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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