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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대변인, 기자와 충돌.. “트럼프 업적 뺏어가냐” 설전

주형석 기자 입력 02.24.2021 07:46 AM 조회 6,698
백악관에서 진행된 국무부 브리핑에서 국무부 대변인이 기자와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22일(월) 백악관에서 대외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그동안 논란의 대상이 됐던 Nord Stream 2 Pipeline 프로젝트를 국무부가 노력한 끝에 무산시켰다고 언급했는데 그것이 기자와 설전의 발단이 됐다.

이 Nord Stream 2 Pipeline 프로젝트는 매우 복잡한 배경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우회해서 독일로 가스를 공급하는 것으로 미국와 유럽연합, EU가 우크라이나 가스 통과세를 이용해서 러시아 가스 공급을 규제해 왔던 것을 사실상 무위로 돌리는 내용이다.

그래서, 미국과 EU가 강력하게 Nord Stream 2 Pipeline 프로젝트를 반대해왔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의 노력으로 서방 18개 회사들이 이 프로젝트에서 발을 빼기로 해 사실상 프로젝트가 무산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연방의회 초당적 협력과 국무부 노력이 빛을 발해서 이뤄낸 최상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 발언이 끝나자 AP 통신의 매트 리 기자가 나서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겨우 한 달이 지났을 뿐인데 그럼 겨우 지난 4주 사이에 18개나 되는 회사들이 갑자기 프로젝트 불참을 결정했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더니 매트 리 AP 통신 기자는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에게 전임 정권에서 해놓은 일까지 당신들 업적으로 가져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매트 리 기자의 질문이 이어지는 동안 머리를 흔들며 “매트! 매트!” 라면서 반박하려고 계속 소리를 냈고 그래서 매트 리 기자 질문에 오디오가 겹치며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됐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자신이 국무부의 입으로서 그저 국무부에서 실제 일을 한 사람들을 대신해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자신이 전임 정권의 업적을 가로챈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정권이 한 달 전에 바뀐 것이 사실이지만 국무부에서 Nord Stream 2 Pipeline 프로젝트를 막아내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은 지금이나 한 달 전이나 석달 전이나 똑같은 직원들이라고 강조했다.

매트 리 AP 통신 기자가 이처럼 국무부 대변인에게 공격적 질문을 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주 금요일에도 러시아 선박과 파이프 라인에 제재를 가했다며 Nord Stream 2 Pipeline 프로젝트가 성사되지 못하도록 역할을 했다고 홍보했고이것이 트럼프 前 대통령 시절에 추진되던 핵심 대응책이었다는 점에서 전임 정권 언급을 전혀 하지 않아 전임자 업적 가로채기 논란이 일었던 것이다.  그 문제를 불과 이틀만에 또다시 국무부 대변인이 자화자찬하듯이 발표를 하자 AP 통신 기자가 이같은 점을 거칠게 지적하며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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