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의 첫 연방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메릭 갈랜드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열렸다.
CNN은 법무부 장관 지명자 메릭 갈랜드 판사에 대해 오늘과 내일(2월23일) 이틀 동안에 걸쳐 연방상원에서 인사 청문회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오늘 첫날 인사 청문회는 동부 시간 오늘 오전 9시30분, LA 시간으로 오늘 아침 6시30분에 시작돼 이 시간 현재 진행되고 있다.
CNN은 메릭 갈랜드 판사가 5년만에 뒤늦게 인사 청문회에 서게 됐다고 전하면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연방대법관에 지명됐다가 공화당측 반대로 인해 청문회 조차 열리지 않았던 사실을 지적했다.
이제 연방대법관은 아니지만 연방 법무부 장관으로서 비로소 연방상원 인준 청문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메릭 갈랜드 판사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 지명자에 대해서는 민주당만이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매우 긍정적이어서 연방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 확실하다.
공화당은 5년전 메릭 갈랜드 연방대법관 지명자에 대해 인준 청문회를 열지도 않고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법무부 장관 지명에 대해 매우 긍정적 반응이다.
이에 대해 공화당측은 5년전 연방대법관 지명 때에도 메릭 갈랜드 판사 자체에 대한 반대가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공화당 상원 지도부는 지난 2016년에 연방대법관 지명에 반대한 것이 당시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차기 대통령에 넘겨야 하는 지명권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무리하게 행사하는 것에 대한 거부였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메릭 갈랜드 판사가 지명되기 전부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그런 차원에서 인준 청무회를 아예 개최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는 메릭 갈랜드 지명자는 자신이 인준돼 법무부 장관에 오르게 되면 가장 먼저 할 일로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꼽았다.
지난달(1월) 6일 일어난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를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한 메릭 갈랜드 지명자는 백인 우월주의 세력들을 비롯한 연방의사당 난입자들에 대한 수사에 대해 자신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직접 관리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메릭 갈랜드 지명자는 연방 법무부 장관의 궁극적인 소임에 대해서는 공정한 법 집행을 통한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것이라는 소신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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