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의약품 당국이 러시아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매체 index.hu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이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현지 매체 origo.hu는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약품 당국은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시야르토 페테르 외무장관은 정부가 러시아 백신을 구매하기 위한 계약서 초안을 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이번 주 중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만일 헝가리가 스푸트니크V 접종을 시작한다면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러시아제 백신을 사용하는 첫 국가가 된다.
앞서 헝가리는 EU가 배포하는 코로나19 백신 분량이 부족하다면서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4일 중국 제약사 시노팜과 백신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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