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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은퇴 번호 20, 투수 돈 서튼 별세

최영호 앵커 입력 01.19.2021 03:49 PM 수정 01.19.2021 03:51 PM 조회 7,490
다저스의 은퇴한 10개의 등번호 중 마지막으로 1998년도에 은퇴한 20번의 주인공으로 MLB 명예의 전당에 오른 투수 돈 서튼이 향년 75세로 별세했다.

돈 서튼의 아들 대론 서튼은 오늘 아버지 돈 서튼이 어젯 밤 취침 중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 중에 아버지가 가장 열심히 일한 사람이었으며, 모든 이들을 존경심을 갖고 대했다. 그는 나를 일터에 자주 데려가줬다. 이 모든 것들이 감사하다.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달 초 타미 라소다 전 감독에 이어 돈 서튼의 사망으로 다저스의 은퇴한 등번호의 주인공으로는 샌디 쿠펙스가 유일한 생존한 인물로 남게 됐다.

4번이나 올스타로 선정된 서튼은 강철 투수라는 평가를 받은 선수인데, 통산 774경기 등판, 324승 256패 평균자책점 3.26의 성적을 남겼다. 324승은 메이저리그 통산 다승 공동 14위, 소화 이닝 5282이닝은 7위, 탈삼진은 3,574개로 7위에 올랐다.

64년도에 다저스와 계약을 한 후 2년간 마이너리그를 거쳐 1966년 4월 14일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에 입성했는데, 1974 년, 1977 년, 1978 년 월드 시리즈 출전을 포함하여 1980 년까지 15년간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 밀워키 브루어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그리고 다시 마지막 한해를 다저스에서 보내며 모두 23시즌동안 활약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15경기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네 차례(1974 1977 1978 1982)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돈 서튼은  1988 년에 선수 마지막 고별 시즌을 위해 다저스에 다시 합류했는데, 팔꿈치 부상으로 8월에 방출됐으며, 결국 두달 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해, 본인으로서는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돈 서튼은 강철투수답게 첫 21시즌 중 20시즌을 최소 200이닝을 소화했다. 그나마 200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1981년은 선수들의 스트라익으로 시즌이 단축된 해였다.

15년간 다저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돈 서튼은 마지막 해인 1980년엔 32경기에서 212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20으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그러나 사이영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1976년 투표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은퇴 후 돈 서튼은 1990 년부터 야구 캐스터로 활약을 했는데,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중계 캐스터로 일해오다가 2015년에 드디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는데, 다저스가 아닌 브레이브스의 모자를 쓰고 입성해 다저스 팬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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