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기후 변화로 인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고 기온은 매년 경신되고 있으며 날짜도 빨라져 월드컵 개최 일까지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기상청이 예보한 장마가 생각보다 빨리 끝이 났고 폭염 및 열대야 시작일이 빨라졌습니다. 부산은 111년만에 가장 이른 열대야가 시작되었다고 하죠.

이런 폭염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건강관리입니다. 기저질환자는 물론 노인, 유아들이 열사병의 피해를 입을 수 있으며,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니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건강 취약층이 아니더라도 급작스럽게 시작된 무더위에 무기력과 피곤함을 호소하는 분들도 정말 많이 늘어났는데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폭염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분들과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폭염에 취약한 계층은 고령자 및 독거 노인들, 야외 근로자, 유아, 고혈압이나 심장병과 같은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특히 심혈관질환 및 혈압, 당뇨 환자 분들은 고열에 주의하셔야 하는데요, 날이 더워지면 체내에서 땀을 배출하기 위해 심박동 수와 호흡수가 증가해 심장에 부담이 되고, 땀으로 배출된 수분이 늘어나 혈당 수치가 높아지기도 합니다.

또 더운 날씨에 우리 몸의 혈관은 확장되는데 이는 저혈압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여름철에 유독 힘이 빠진다고 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혈압이 확장되어 혈액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만약 한여름에 더위를 느끼고 두통이나 어지러움,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난다면 여름이라 체력이 떨어져 그런 거라고 생각하시기 보다 곧바로 그늘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주셔야 합니다. 이러한 증상을 무시할 경우 열사병이나 열경련, 실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발생할 때 주변에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특히 노약자나 기저질환자 분들은 본인들의 체력이나 경험을 맹신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더위에 대비하셔야 합니다. 해가 가장 강한 시간인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는 활동을 자제하셔야 하며, 매일 텔레비전이나 핸드폰을 통해 하루 날씨를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 중에 에어컨 바람을 기피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물론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체온이 너무 올라가지 않게 조절해주는 것이 최선이지만 에어컨 바람이 싫거나 없는 경우 자주 샤워를 하여 몸의 열을 낮춰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앞서 한여름에는 저혈압 환자 분들도 주의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저혈압이신 분들은 약간의 소금이 들어간 물로 전해질 균형을 맞춰 주셔야 하며 식이섬유인 녹색 잎 채소와 신선한 야채, 단백질과 마그네슘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여 저혈압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염 현상은 앞으로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단순히 무더위라고 인식하기엔 인류를 위협하는 현상으로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는데요, 이런 때일수록 폭염에 대해 정확히 인식하고 바르게 대처해야 더 큰 피해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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