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비타민D를 통해 암 발병률을 예방한다는 연구가 결과가 있는 반면, 별다른 효과를 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렇게 의학계에서 연구 결과가 분분한 것도 어느 정도 비타민D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비타민D가 사망 위험률을 낮춰준다는 연구 보고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9월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은 비타민D의 혈중 농도와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한국 40세 이상 남녀 1만 8497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농촌기반코호트의 약 14년간의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의 혈중 비타민D 농도를 ▶30nmol/L(리터당 나노몰) 미만▶30~50nmol/L ▶50~75nmol/L ▶75nmol/L 이상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농도가 가장 낮은 수준인 30nmol/L 미만 그룹과 나머지 그룹 간의 사망위험을 비교했습니다.

참고로 아직 혈중 비타민D의 적정 수준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준은 없지만, 외국에서는 대개 30nmol/L보다 낮으면 결핍 또는 심각한 결핍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각 그룹간 사망 위험을 분석한 결과, 혈중 비타민D 농도가 가장 낮은 30nmol/L 미만 그룹을 기준으로 농도가 한 단계씩 오를수록 전체 사망 위험은 18%, 26%, 31%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암에 따른 사망 위험은 50~75nmol/L, 75nmol/L 이상인 그룹이 각각 37%, 45%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30~50nmol/L 그룹의 암에 따른 사망 위험은 30nmol/L 미만 그룹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심혈관 질환에 따른 사망위험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연구팀이 1nmol/L씩의 혈중 비타민D 증가에 따른 전체 사망 위험을 분석한 결과, 낮은 농도부터 약 50~60nmol/L까지는 사망 위험이 현저하게 줄었으나, 그 이후부터는 감소 정도가 완만해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곧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만 유지해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타민D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보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혈중 비타민D는 햇빛 노출을 통해 합성되며, 체내 적정 수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주 2~3회, 30분간 햇볕에 노출 시키거나 버섯류, 어류, 유제품 등 비타민D가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실내 활동이 늘어나고 야외 활동 시 선크림을 반드시 바르고 나가는 분들이 적지 않으신데요, 여기에 식단까지 조절하기 어려운 분들이라면 비타민D 결핍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비타민D 영양제를 통해 보충할 수 있으니, 이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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