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주도 엇갈렸다. 2주 연속이다. 이틀 떨어지고 3일오른 다우지수만 유일하게 이번주를 상승한 주로 마무리했다. 상승폭은 0.75%에 그쳤다. 그럼에도 나홀로 4주연속 상승한 주로 마감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몇달간 나스닥이나 S&P 500에 비해 지속적으로 뒤처졌던 것을 한꺼번에 모두 만회해버린 모양새다.
이번주 2.08% 하락한 나스닥은 2주동안 5.73% 폭락했다. 14주만에 최악의 2주를 기록했다. 이번주 테슬라와 알파벳이 쏘아올린 공의 여파는 어마 무시했다. 실적발표후 나란히 6개월만에 가장 크게 떨어진 최악의 날로 무너진 테슬라와 알파벳은 매도심리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매그니피선트 7을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그결과 수요일 (7/24) 나스닥의 낙폭은 654포인트에 달하며 S&P 500과 나란히 2022년 12월이후 19개월만에 최악의 날을 기록하는 암울한 상황을 연출했다. S&P 500은 2.3% 폭락했다. 무려 399일만에 처음 2%이상 떨어진 날을 기록한 것이다. 그동안 S&P 500이 2%이상 떨어진 적이 없다는게 믿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상승에 상승을 거듭하다 이번에 무너진 것이다. 한꺼번에 초토화된 느낌이다.
다음날인 목요일 장은 바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초반의 랠리 모드를 혼조세로 뒤집은 상태로 마감하는데 그쳤다. 반등에 실패한 것이다. 발표된 2분기 GDP 속보치는 예상치인 2% 증가보다 높은 2.8%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6월 내구재 주문은 0.3% 증가 예상치를 완전히 뒤집은 6.6% 감소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전날 불 붙었던 매도심리를 제대로 끄기에 역부족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금요일 (7/26) 발표된 6월 개인 소비지출은 달랐다. 헤드라인과 근원 개인소비지출 모두 전달 대비 그리고 전년 대비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한 수치를 기록했다. 고조된 분위기속에서 투자심리는 매수심리가 자극되는 쪽으로 급격히 쏠렸다. 패닉 바잉의 기세는 어마무시했다. 흔들림없이 랠리 모드를 지킨 장은 추가 반등 가능성을 높였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기대만큼 탄탄하지 않은 기술주들의 반격은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다우종목에 포함된 주식중 하나인 3M은 금요일 개장전 실적호조를 발표한후 22.99%나 폭등한 경이로운 상황을 연출했다. 지난 1970년이후 무려 54년만에 가장 크게 오른 날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다우지수가 1.64%나 오르게끔 만든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주 각각 98%와 99%였던 9월과 11월 금리인하 확률은 모두 100%를 찍었다. 최소 두번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이미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과연 변수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뿐이다. 이번주 테슬라와 알파벳에 이어 다음주 매그니피선트 7중 엔비디아만을 제외한 4개 주식들의 실적이 일제히 발표된다. 모두 1164개 기업들의 실적이 쏟아져 나온다. 어닝시즌중 가장 바쁜 주중 하나다.
더불어 구인 이직보고서, ADP 민간고용 그리고 비농업부문 취업자수와 실업률을 싹다 포함한 고용지표가 일제히 발표된다. 수요일 금리동결후 파월의장의 어떤 발언들이 매수심리 혹은 매도심리를 자극할지는 미지수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전혀 알수 없는 사항이다. 예측 자체가 무의미하다. 그러나 확실한건 하나 있다. 지난 2주간의 혼조세가 정상적인 숨고르기로 마무리될지 아니면 하락세로 악화될지에 대한 윤곽이 잡힐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