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이번주 상승했다. 4일연속 오른 다우지수는 이번주 1.4% 상승했다. 6주만에 가장 크게 오른 주를 기록했다. 지난 5주간 꾸준히 뒤처졌던 것을 마침내 만회하기 시작하는 조짐을 나타냈다. 이번주 세 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S&P 500은 0.6% 상승했다. 반면 이번주 이틀 오르고 이틀 떨어진 나스닥의 상승폭은 0.48 포인트였다. 불과 1 포인트도 안된 미미한 차이로 하락한 주가 아닌 상승한 주로 마무리한 것이다. S&P 500과 나란히 3주 연속 상승한 주를 나타냈다.
불과 3년전 공휴일로 지정된 노예 해방 기념일 (Juneteenth Day)를 맞아 이번주 수요일 (6/19) 휴장한 장으로 인해 관망세는 한층 더 짙어졌다. 투자심리가 딱히 사자 혹은 팔자 쪽으로 쏠리지 않고 웬만하면 중립을 유지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5월 소매판매지수는 전달보다 증가했지만 상승폭은 기대치에 못미쳤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주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고도 예상보다 늘었다. 투자심리를 요동치게 만들만한 호재나 악재로 작용하기에 역부족임을 나타냈다. 장단기 금리역전은 487일째를 맞았다.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그리고 개별주식 옵션이 한꺼번에 만기되는 트리플 위칭데이 ( 세 마녀의 날)의 영향으로 장은 금요일 개장내내 상승반전과 하락반전을 반복하며 요동쳤다. 그럼에도 결국 보합에 가까운 혼조세로 마감하는데 그쳤다. 지난 5월15일이후 4주간 제대로된 FOMO 현상은 찾아볼수 없었다. 기술주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이 그동안 몇 차례 있었고 다우지수가 나홀로 랠리 모드에 돌입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6월들어 3대지수가 나란히 패닉 바잉이 뒷받침된 랠리 모드로 탄력받은 적은 없었다. 이번주도 나스닥과 S&P 500은 어김없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지난 5월 중순 사상 처음 4만 포인트선을 돌파하며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다우지수의 기세는 4주째 꺾여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이번주 반격으로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향한 신호탄이 터졌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금요일 (6/21) 종가대비 2.36% 상승하면 사상 최고치가 바뀐다.
엔비디아는 이번주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시총 2위인 애플과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재치고 당당히 1위에 등극한것이다. 그럼에도 이번주를 하락한 주로 기록했다. 9주만에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다.이번주 세 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도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 연속 떨어졌다.이번주 하락폭은 4%에 그쳤다. 지난 4월 셋째 주 13.5%
폭락했을때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그동안 폭등에 폭등을 거듭한것에 대한 반짝 숨고르기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안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우려와 경고성 메세지가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기술주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과매수된 상태라는 지적은 전혀 새롭거나 놀라운 얘기가 아니다. 과매수된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오랫동안 과매수된 상태로 유지되는 것 또한 주식시장의 속성중 하나다.
지난주 12%였던 7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10%로 살짝 줄었다. 각각 70%와 83%였던 9월과 11월 금리인하 가능성 역시 66%와 79%로 감소했다.연내 금리인하가 한번도 없을수 있다는 불안감이 다시금 살아나는 분위기다.
다음주 나이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포함한 101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GDP 확정치, 5월 내구재 주문 그리고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5월 개인 소비지출도 발표된다. 투자심리를 좌지우지하게 할만한 굵직한 지표들이다. 한 주만에 전격 반전된 모습을 보인 다우지수의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지 아니면 이번주 강세가 반짝 상승으로 허무하게 끝나버릴지에 대한 윤곽도 잡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