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최영호입니다.
북한의 제7차 노동당 대회가 어제 개막 나흘 만에 폐막됐습니다. 김정은은 36년 만에 개최된 노동당 대회에서 당 '최고 수위'를 의미하는 '노동당 위원장'에 추대됐으며, 이는 당-국가 체제인 북한에서 당 우위 지배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당 대회 마감 다음 날인 오늘에는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김정은의 당 위원장 추대를 환영하는 군중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 취재 중 북한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가 추방된 영국 BBC의 루퍼트 윙필드-헤이스 기자가 오늘 새벽 중국에 도착해 "북한을 빠져나와서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김정일이 사망한 후, 북한은 현재 뚱뚱하고 성미를 예측하기 어려운 김정은이 통치하고 있으며 이 어린 김씨는 몇 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며 “북한은 여전히 인터넷도 없고, 오직 하나의 국영 TV 채널과 라디오 방송만 존재하는 세계에서 가장 고립된 나라”라고 보도해 북한의 비위를 상하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을 취재하고 있는 LA타임즈의 줄리 맥키넨 기자가 연일 소식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10편이 넘는 기사가 실리고 있는데, 어젠 초청된 100여명의 기자 중 자신과 로이터통신, Financial Times, CBS, 워싱턴 포스트 등 대부분의 특파원들이 제외된 30여명만이 농산부 시찰에 초대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유를 묻는 자신에게 담당 안내원은 그동안 자신이 송고한 기사 내용이 “not beautiful, 즉 내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좋지 않았느냐는 자신의 추궁에 “네가 더 잘알고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라디오코리아를 통해 여러번에 걸쳐 보도됐던 한인 노인들의 카지노 행 버스 탑승이 마침내 주류 언론에서도 집중 보도가 되고 있어 낯이 뜨겁습니다. LA타임즈는 오늘 1면 기사를 통해 홀로 외롭게 살고 있는 LA한인타운의 노인들이 이 버스를 이용해 카지노를 드나들면서 도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르포 기사를 실었습니다. 특히 웰페어로 받은 돈을 탕진하고 있어 생활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5월 9일 월요일에 보내드리는 최영호의 시사포커스 1540, 오늘은 이러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출연자
정진철 GLINTV대표
김용현 한민족평화연구소장
하기환 전 LA한인회장
주형석 기자
김혜정 기자
지금까지 프로듀서 김현숙, 이제은, 진행에 최영호였습니다. 저는 내일 오후 3시10분에 새로운 주제, 새로운 패널을 모시고 다시 돌아옵니다. 잠시 후엔 민성희씨가 진행하는 정보스페셜이 방송됩니다. 편안한 저녁 맞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