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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오 플라스틱·식품 활용"…신진 생물공학자 성과 뽐내

연합뉴스 입력 04.18.2024 09:28 AM 조회 293
생물공학회 신진 연구자 포럼…데이터 증가로 대세는 'AI'
학교서 생명공학 '적극 홍보'…데이터 접근 개선 의견도
생물공학회 신진연구자 간담회[과학기자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한국생물공학회 춘계 학술 발표대회'에서 신진 연구자들이 인공지능(AI) 기반 단백질 구조 설계,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프린팅 등 다양한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신기영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바이오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발굴하고, 분해 기능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신 교수는 바이오 플라스틱이 '친환경적'이라고 인식되지만, 특정 조건에서만 분해되기 때문에 석유계 플라스틱의 물성·가공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분해성과 용도를 유지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연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화학공학과 조교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규 단백질 나노 구조를 설계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신경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는 화합물을 쪼개는 가수분해를 통해 인삼의 '사포닌' 성분을 화장품·식품 첨가제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대세는 역시 AI였다. 포럼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데이터의 증가로 생명공학 분야에서도 AI 적용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성규 인하대 생명과학과 조교수는 "폭발적 데이터 증가, AI에 대한 지식이 맞물리며 (생명공학 분야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조교수는 단백질 디자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 문제 등 부작용도 있지만, 그런 문제조차 데이터 드리븐(기반) 과학을 통해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생명공학 분야가 과거와 달리 국내외 과학계에서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상민 포스텍 조교수는 성공률이 낮고 고된 분야라는 인식이 있었던 생명 공학 분야가 최근 전산 툴(도구) 등 발전으로 AI 기반 공학적 연구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생겼으며, 학생들에게 생명공학 분야의 잠재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데이터 시스템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조교수는 "미국은 대형 주립대, 내셔널 랩(국립 연구소)의 경우, GPU(그래픽처리장치)·CPU(중앙처리장치) 등 리소스(자원)를 공동 클러스터 형태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은 각자 랩이 구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자원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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