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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친북단체 조선총련 조직 명칭서도 "통일" 표현 삭제

연합뉴스 입력 05.01.2024 10:17 AM 조회 520
일본 도쿄의 조선총련 중앙본부[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북한이 작년 말 남북 관계를 교전 중인 적대 관계로 규정한 뒤 '통일' 표현을 삭제하고 있는 가운데 재일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조직 명칭서도 통일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재일교포 소식통에 따르면 총련 중앙기관인 중앙상임위원회 내 '국제통일국'이 최근 '국제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3월 14일자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 위원회 해산' 기사에서 참가자를 '총련중앙 서충언 부의장 겸 국제통일국장'으로 보도했으나 4월 16일자 조선중앙통신 기사에서는 '서충언 부의장 겸 국제국장'으로 통일이 빠졌다.

또 조선신보는 지난달 26일 도쿄서 열린 재일조선인평화통일협회 간사회 행사를 전하면서 참가자를 '총련중앙 서충언 부의장 겸 국제국장'으로 표기했다.

이에 따라 3월과 4월 사이 조직명에서 통일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대남기구 정리를 지시했다.

이후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북측본부, 민족화해협의회 등 북측단체들과 이에 대응하는 남측단체들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북한은 대남 노선 전환 이후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철거, 북남경제협력법 등 관련 법률 폐지, 애국가에서 '삼천리' 가사 변경, 평양 지하철 '통일역' 명칭에서 '통일' 삭제 등 통일·화해·동족 개념을 철저하게 지우고 있다.

총련 조직 명칭 변경도 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총련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국제통일국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또 총련의 활동에 대한 설명에서도 '조국 통일을 위하여, 민족의 지상과업실현을 기본사명으로' 등 통일 관련 내용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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