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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현역 연장의 씁쓸한 뒷맛…"우스운 얘기이긴 하죠"

연합뉴스 입력 04.09.2024 09:04 AM 조회 227
20년 흘러도 김연경 막을 자 없는 V리그…"많은 경쟁자 생겼으면"
김연경,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MVP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흥국생명 김연경이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배구 제왕' 김연경6일 오후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2007 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문 MVP로 선정된 김연경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8일 V리그 시상식에서 현역 연장 의사를 밝힌 김연경도 이러한 아이러니를 모르지 않는다.

김연경은 취재진과 만나 "은퇴 시점에 있는 선수가 팀 우승과 개인 수상에 도전한다는 것이 좀 우스운 얘기인 것 같긴 하다. 잘 맞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국내 선수들을 중심으로 더 많은 경쟁자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저도 거기에 뒤지지 않도록 노력하다 보면 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랐다.

김연경이 한국 배구대표팀에 계속 마음을 쏟는 것도 국내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바라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MVP 수상 소감에서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 제도를 통해 수준급의 리그를 하고 있지만, 한국 배구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모든 배구인이 하나가 돼서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연경은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대표팀에 대한 관심도가 줄어들면 V리그와 한국 배구의 미래는 없다. 대표팀 성적을 우선순위에 둬야 V리그도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동갑내기 프로야구 선수 김현수(36·LG 트윈스)를 초대해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시 김현수는 김연경에게 "박수칠 때 떠나지 말고 끝까지 해야 한다. 그냥 자리를 비워주면 후배들이 나태하게 생각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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