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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관리 "카타르서 열리는 휴전 협상 낙관하지 않아"

연합뉴스 입력 03.19.2024 09:07 AM 조회 77
도하서 협상 재개…"협상에만 최소 2주 걸릴듯"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구호 식량 배급을 받기 위해 냄비를 들고나와 기다리는 팔레스타인 아동.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이 18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번 회담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이스라엘은 도하 휴전 협상에 전혀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국제사회와 국내 시민사회의 압박 때문에 이번 협상 기회를 쓰지 않을 여력이 없다면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탄약 판매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가자 휴전 논의 재개에 앞서 이스라엘은 이날 다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이 이끄는 고위 협상 대표단을 도하에 보냈다.

이스라엘은 6주간의 휴전과 40명의 인질 석방 안을 중재국에 제시했다고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가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이 관리는 하마스 협상 대표단이 가자지구에 갇혀 있는 지도부와 소통에 문제가 있어, 이번 협상에 최소 2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기간을 포함하는 6주간의 휴전과 인질-보안 사범 석방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 병력 철수와 영구 휴전 논의 없이는 인질을 석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이스라엘도 자국을 침공한 하마스 소탕과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구 휴전 또는 종전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라마단 기간에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 측에서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 철수를 휴전 합의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협상 재개의 물꼬가 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1천200여명을 학살하고 250여명의 인질을 잡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끌려간 인질 가운데 100여명은 지난해 11월 7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에 풀려났고, 136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가운데 32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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