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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오른다고 했지" vs "그때 사둘걸".. 비트코인 랠리의 명암

김나연 기자 입력 03.06.2024 01:14 AM 조회 4,959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로 치솟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명암이 갈렸다.

쌀 때 사서 가진 사람은 "거 봐, 내가 오른다고 했지"라며 환호하는 반면 샀다가 팔았거나, 고민만 하다가 투자를 안 한 이들은 "그때 사둘걸"하는 후회만 남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제(5일) 비트코인 값이 6만9천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급락하자 투자자들의 사례를 들어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조 오스아웃(45)은 자신의 판단을 믿는 입장이다.

소규모 건설사를 운영하는 그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 시 50만 달러를 잃은 적이 있지만 믿음을 잃지는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자 자신이 당당하다고 느끼고 있다.

그는 "행복하다기보다는 내가 말한 대로 되어서 뿌듯하다는 느낌이다. 값이 회복될 때가 오리라고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뭉칫돈을 투자할 생각까지 했는데 거기서 참았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수천 개의 가상화폐 중 하나다. 

가상화폐에는 도지코인이나 시바이누 코인처럼 강아지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든 코인들도 있다.

2021년에는 이런 코인들까지 포함해서 모든 가상화폐 값이 크게 올랐다. 

일부 코인은 이후 급락한 뒤 회복하지 못했지만 비트코인은 회복했다.

비트코인의 매력은 최초의 가상화폐로서의 규모와 위상에 있다. 

비트코인은 이전부터 가장 쉽게 사고팔 수 있었고 변동성도 강해 투자자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대상으로 여기기도 한다.

투자자나 분석가들은 최근의 비트코인 급등을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때문으로 보고 있다.

피델리티나 찰스 슈왑과 같은 증권사 계좌를 가진 사람은 누구나 쉽게 사이트에 접속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이번 랠리의 전체를 설명할 수 없다.

데이터 분석 회사 카이코에 따르면 지난주 한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매수가 급증한 후 랠리가 시작됐지만 무엇이 랠리를 주도했는지, 지속 가능한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신기록 달성 후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하루 동안 8.6% 급락했다.

CA 란초 쿠카몽가의 재무고문 조슈아 에스칼란테 트로에쉬는 투자 가능 자산의 3% 이상을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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