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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벽화’ 제거 결정 보류..LAT ‘과민반응 할 필요 없어’

박현경 기자 입력 12.18.2018 06:36 AM 수정 12.19.2018 04:31 AM 조회 4,409
LA한인타운 로버트 F 케네디 스쿨의 욱일기 문양 벽화 제거 결정이 보류됐다.

LA통합교육구는 다음달(1월) 7일까지 벽화 제거 결정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A통합교육구의 유진 헤르난데즈 행정담당관은 어제(17일) 이메일 성명을 통해 점점 더 나오는 의견들에 따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일부 예술가들이 ‘표현의 자유 침해’ 등을 주장하며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자 LA통합교육구는 벽화를 제거하기로 했다가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늘(18일)은 LA타임스까지 나서 벽화 제거 반대에 힘을 실으며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LA타임스 편집부는 오늘(18일)자 오피니언 섹션에서 ‘There’s no shortage of real outrages these days. L.A. Unified doesn’t need to overreact to a perceived one’이란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즉, 요즘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니까 LA통합교육구는 일일히 다 과잉반응을 보일 필요 없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특히 일부 한인 활동가와 커뮤니티 단체들이 벽화의 광채를 욱일기를 연상케 한다며 개인적으로 그리고 아픔으로 바라보고는 있지만,   이 벽화는 다른 색깔과 구성이라고 LA타임스는 전했다.

신문은 또 온라인에서 흔히 이와 비슷한 배경의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벽화 제거 작업을 추진해온 윌셔커뮤니티연합 WCC 정찬용 회장은 주류 언론과 일부 화가들이 주장하는 ‘예술의 자유’만 강조하고 소수계 커뮤니티를 외면하는 대결구도로 끌어가려는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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