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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장 폐기' 남측 취재진 명단 수령 거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18.2018 04:14 PM 조회 2,027
<앵커>미.북, 남북 관계가 모두 출렁거리는 가운데,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취재할 남측 취재진 명단 수령을 거부했습니다. 남측 취재만 거부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핵 실험장 폐기 일정 자체에 문제가 생긴 건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리포트>한국 정부는 어제 오후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취재하기로 한 남측 기자단 명단을 통보했지만 북한이 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을 통해 명단을 통지하려 했지만 북측이 접수하지 않았다"며 "접수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연이틀 쏟아냈던 남측에 대한 불만을 강조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명단 접수를 늦춘 건지 아예 남측 취재를 거부하겠단 건지 정확한 의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다만 핵 실험장 폐기 일정까지 손대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앞서 북한은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행사를 진행하겠다며 미국과 영국·중국·러시아와 함께 남측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 8명도 초청했습니다.

최근엔, 핵실험장 폐기를 준비 중인 모습이 위성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행사를 불과 닷새 앞두고 북측이 제동을 건 겁니다.통일부 관계자는 행사에 초청된 일부 국가들은 취재진의 방북 문제를 계속 북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는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를 취소한 것은 아니라며 일단 주말에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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