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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DC "모든 유형 로메인 상추 먹지마" 경고

주형석 기자 입력 04.21.2018 03:05 PM 조회 12,699
美 보건당국이 로메인 상추를 먹지 않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미국에서 병원성 대장균 감염 환자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어 그 매개체로 여겨지는 로메인 상추를 섭취하지 말라는 것이다.

美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로메인 상추를 먹은 뒤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돼, 병원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16개주에서 최소 61명에 달한다며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16일(월) 미리 썰어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 포장 제품에 대해 병원성 대장균 감염 경고령을 내린 지 불과 나흘 만이다.

CDC는 환자들 가운데 31명의 증세가 심각하고 특히 5명이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3월 말 이후 지금까지 보고된 환자는 동북부 펜실베이니아주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중부 아이다호주는 1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알래스카와 워싱턴, 몬태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루이지애나, 미주리, 일리노이, 미시간, 오하이오,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버지니아 등에 고루 퍼져있다.

대장균은 대체로 인체에 무해하지만 이번 사태의 원인인 쉬가독소를 생성하는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O157:H7'는 2~8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과 구토·피 섞인 설사 등을 유발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CDC는 소비자들에게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와 로메인이 들어간 샐러드, 샐러드 믹스, 또 정확한 종류를 알 수 없는 상추는 모두 즉각 폐기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식료품점에서든, 식당에서든 애리조나 주 유마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없다면 어떤 로메인 상추도 사지 않아야하고, 먹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병원성 대장균 중독을 피하려면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고, 육류는 적정 온도에서 잘 익혀 먹어야 하며 과일과 야채는 충분히 세척하고 살균하지 않은 유제품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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