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마약범죄 조직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온 여성 언론인이 살해됐다.
진보 성향의 중앙 일간지인 라 호르나다는 치와와 주의 주도인 치와와 시에 거주하는 자사 소속 특파원인 미로스라바 브레아치가 오늘(23일) 아침 자신의 집 차고 밖에서 8발의 총격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브레아치가 괴한들의 총격을 받을 당시 차에는 그녀의 3자녀 중 한 명이 타고 있었다.
괴한들은 브레아치를 살해한 후 흰색 승용차를 타고 도주했다.
라 호르나다는 "1명 이상의 괴한이 도보로 접근한 뒤 자신의 아이를 차로 등교시키려던 브레아치를 38구경 총으로 공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살 현장에서 8발의 탄피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브레아치는 라 호르나다와 지역 일간지인 노르테 데 후아레스에서 15년 넘게 일했다.
그녀는 마약밀매 조직과 부패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왔다. 최근에는 흉악하기로 악명 높은 후아레스 카르텔의 한 분파인 라 리네아 조직의 수괴들 간의 갈등에 대해 보도했다.
피살 현장에서는 '폭로에 대한 대가'라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미국 텍사스 주, 뉴멕시코 주와 국경을 맞댄 치와와 주는 마약조직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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