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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토끼 ‘미피’ 작가 딕 브루너 별세

문지혜 기자 입력 02.17.2017 02:50 PM 수정 02.17.2017 02:53 PM 조회 12,307
전 세계 어린이들의 친구, 토끼 캐릭터 ‘미피’를 창작한 네덜란드 작가 딕 브루너가 현지시간 17일 향년 89살을 일기로 고향 위트레흐트에서 별세했다.

1995년 탄생한 ‘미피’ 그림책은50개 이상 언어로 번역돼 5천 5백만 권 넘게 팔렸다.

위트레흐트에서 1927년 태어난 딕 브루너는 한 때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출판사였던 가업을 물려받을 뻔했지만,그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1940년대 파리를 여행할 때는 앙리 마티스와 페르낭 레제의 그림에 심취했다.
  브루너는 이언 플레밍의 007시리즈와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반장 소설 삽화로 일러스트에 발을 디뎠다.

큰 귀와 두 점으로 된 눈, X 자 모양의 입 등 단순한 얼굴을 지닌 미피 캐릭터는 딕 브루너가 가족과 함께 바닷가 인근에서 휴가를 보낼 때 모래 굴속에 있는 토끼를 본 뒤 아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알려졌다.

네덜란드 출판사 메르시스는 “40년 넘게 브루너와 함께 일했던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다”고 애도했다.

브루너는 80대에 접어든 지난 2011년 은퇴를 선언했지만끝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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