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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서 키스하다 체포된 레즈비언 커플에 8만 달러 배상

문지혜 기자 입력 05.23.2016 10:53 AM 수정 05.23.2016 01:11 PM 조회 4,902
하와이 호놀룰루 시가 마켓에서 키스를 하다가경찰에 체포된 LA 레즈비언 커플에게 8만 달러를 배상할 전망이다.

호놀룰루지역연방법원은 지난 20일 이같은 판결문을 발표했다.
LA에 거주하는 올해 25살인 코트니 윌슨과 21살 테일러 게레로는 지난해 하와이를 방문했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 커플은 오하우 북부 해안 ‘푸드랜드’ 마켓에서 진한 애정행각을 벌이다가 이를 목격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윌슨과 게레로는 여느 연인들과 다름없이 손을 잡고 걷다가 포옹과 키스를 나눴고, ​제복을 입고 쇼핑 중이던 바비 해리슨 경찰과 맞닥뜨렸다.

해리슨 경찰은 큰 소리로 당장 멈추고 다른 곳에서 하라며 훈계했다.

하지만 이들의 스킨십은 계속됐고 보다못한 경찰은 커플을 위협하며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난투극이 펼쳐져 윌슨과 게레로는 경찰 폭행죄 혐의로 구치소에 사흘간 수감됐다.
  이후, 커플이 소송을 제기하자 호놀룰루경찰국은 부랴부랴 내부수사를 진행했고두 여성은 결국 누명을 벗을 수 있었다.

이에따라 호놀룰루 시의회는 다음달 6일 배상금 8만 달러 지급을 승인하는 회의를 열 방침이다.

윌슨과 게레로는 더 이상 연인이 아니라 친구로 남기로 결정했지만,배상금을 반으로 나눠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이 사건이 널리 알려져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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