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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재무, 국민투표서 협상안 수용시 사퇴 시사

안성일 입력 07.02.2015 05:18 AM 조회 626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채권단의 협상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나오면 장관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오는 5일 치르는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이 나온다면 6일에도 장관직에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루파키스 장관은 이어 "그러나 누가 (재무장관이) 되든지 돕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협약은 지속 가능하지 못한 국가 부채를 재조정하지 못한다며 "새로운 협약에 서명하는 대신 차라리 내 팔을 자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바루파키스 장관은 국민은 구제금융 대가로 추가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에 반대하라는 정부의 권고를 따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달 27일 채권단이 제안한 협상안을 거부하고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며 협상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도 지난달 29일 공영방송 ERT와 인터뷰에서 투표에서 찬성이 나오면 결과를 존중하겠지만 그것을 이행할 수는 없다며 찬성으로 결정되면 사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날에도 TV로 생중계된 긴급 연설을 통해 "더 공정한 합의안을 압박할 수 있도록 반대에 투표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럽 민주주의·인권 감시기구인 유럽평의회는 전날 그리스 국민투표는 유권자가 숙고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고 문항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않았다며 유럽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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