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24 재선거를 앞두고
이완구 총리의 선거 사무소를 방문해 비타500 박스를 전달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검찰의 수사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포트>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현금 3000만원을 전달한
구체적인 정황이 제기됐습니다.
경향신문은 오늘 성 전 회장 측 인사의 말을 인용해 “2013년 4월4일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성 전 회장이 이완구 총리의 부여 선거 사무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성 전 회장 측 인사는 지난 12일 경향신문과 만나 “성 전 회장은 1시간 넘게
선거사무소에 들러 이 총리를 만났고, 전체적으로는 2시간 정도 부여에 머물다
해지기 전 떠났다”고 말했습니다.
2013년 4월 4일은 후보 등록 첫날이었습니다.
이 인사는 또 “성 전 회장이 서울에서 타고 간 승용차에 비타 500 박스가 하나
있었다”며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그 박스를 꺼내 들고 갔고
“당시 선거사무소는 넓은 홀에 여직원 둘이 있었던 기억이 나고, 한쪽 칸막이 안에 이 총리와 성 전 회장 둘만 있었다”고 전하면서 성회장 지시로 비타 500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완구 총리는 어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 전 회장과 돈거래는 없었다”고
거듭 부인한 뒤 “돈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물러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 전 회장이 선거사무소에 다녀간 것은
기억 못한다며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이완구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현재로선 이 총리는 총리직을 유지한 채 검찰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팀은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관련해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출국 금지하고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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