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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코리안' 연속 우승 중단, 이미림 준우승

최영호 앵커 입력 03.29.2015 07:37 PM 조회 4,055
  • LPGA 투어에 불어닥친 '코리안 연속 우승' 태풍이 일단 소멸됐다.

    이미림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잠시 전 끝난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천593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 4라운드에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 시즌 7연승에 도전했지만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합계 20언더파 268타)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미림은 지난해 2승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대회 마지막날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치면서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해 준우승(합계 18언더파 270타)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머물렀지만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타수를 기록하는 기복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LPGA 투어 최장 언더파 라운드는 2004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29라운드다.

    2014 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작년 11월 후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의 우승으로 시작된 한국·한국계 연속 우승은 이번 시즌까지 넘어온 뒤 10승에서 멈춰 섰다.

    우승자 크리스티 커는 약 2년 만이자 LPGA 투어 1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상금 25만5천달러를 받았다.

    •  1997년 데뷔한 커의 개인 통산 17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특히 2014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거둔 우승이어서 감격이 더 컸다.

      커는 승리를 확정하고 눈물을 숨기지 못하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우승이 좋다"며 "골프는 나에게 항상 이런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왔다"고 소감을 말했다.

      특히 캐디인 그레그 존스턴이 1주일 전 부친상을 당했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다면서 "그들 둘 모두를 위해 우승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2013년 아들인 메이슨이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거둔 우승이라는 점에서도 뜻깊은 우승이라고 전했다. 메이슨은 커가 우승을 확정한 18번홀(파4) 그린 뒤에서 유모차에 탄 채 환호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봤다.

      커는 새로 호흡을 맞춘 코치가 "이번 주 분명히 대단한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말이 적중했다면서 "지금 이 순간 정말 행복하다"고 거듭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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