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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쏟아지는 의혹, 이완구 앞날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2.06.2015 05:23 PM 조회 4,054
<앵커>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 후보자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총리 내정 직후 이 후보자는 지지율 상승과 함께 대권주자 반열에 올랐지만 쏟아져 나온 각종 의혹들은 이 후보자의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리포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쏟아지는 의혹에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당초 이 후보자는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과 평소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자기관리를 해왔다는 점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총리 지명 직후 차남이 병역을 면제받은 과정에 대한 의혹과, 차남 소유 토지를 둘러싼 투기 의혹,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 구속 등 각종 도덕성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이 후보자는 관련 자료 일체를 공개하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 '검증 자판기'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그러나 논문 표절 의혹에 석좌교수 시절 6번 특강하고 6천만원을 받았다는 '황제 특강' 논란, 삼청교육대 근무 이력, 정치후원금 논란, 타워팰리스 딱지 거래 의혹, 병역 특혜 의혹 등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이 후보자의 입은 굳게 닫혔습니다. 상황이 이처럼 흘러가자 새누리당 내에서 조차 이 후보자가 혹여 낙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급기야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은 "이 후보자가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일부 종합편성채널 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를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이 후보자의 거취 표명을 촉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후보는 당시 녹취파일이 공개되자 어젯밤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께 죄송하다"며 긴급 사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 이 후보자가 낙마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 시각입니다. 다만 이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더라도 '상처 입은 총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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