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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이번엔 비밀리에… 박지만 다시 불렀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2.23.2014 05:12 PM 조회 1,791
<앵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을 어제 비공개로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정윤회 문건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지금, 검찰이 현직 대통령의 친동생을 또 다시 조사하는 ‘강수’를 꺼내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정윤회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어제 박지만 EG 회장에 대해 2차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5일 공개 소환 조사를 받은지 8일 만에 이번에는 비공개로 10시간 가까이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지난 5월 세계일보 기자를 만나게 된 경위와, 그 자리에서 열람한 청와대 내부 보고서 100여건의 처리 과정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세계일보 기자를 통해 유출 문건을 보기만 했을 뿐이고, 다른 것들은 알지 못한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조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이 조금 남아 있어서 다시 출석 요청을 한 것”이라며 박 회장 재소환은 보강 조사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조응천 전 비서관에 대한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 문건을 외부로 반출하는 과정에 조 전 비서관도 관여했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지만, 박 경정은 이와 관련한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부분과 박 경정의 범행동기 관련 조사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 중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지만, 박 회장이 2차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했느냐에 따라 이번 수사가 좀더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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