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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흡연…보란듯 김정은 등장, 계산된 행보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10.14.2014 06:39 AM 조회 2,948
<앵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다리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듯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이어서 몸이 불편한 것만큼은 분명해보입니다 <리포트> 오늘 북한 매체들이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에는 김정은이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 주택지구를 환한 표정으로 둘러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도 오늘 김정은이 평양에 완공된 과학자 주택단지인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은 다리가 온전치 않은 듯 왼손에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습니다. 노동신문도 오늘자 1면에서 3면까지 김정은의 현지시찰 사진 여러 장을 실었습니다. 신문 1면에는 김정은이 지팡이를 짚고 앉아 있거나 손에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 걷는 모습의 사진 5장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은둔 기간이 길어지면서 잇따르고 있는 각종 의혹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김정은이 다리 저는 모습을 공개한 대목과 관련해선 부상 중에도 인민 생활을 챙기는 ‘애민 지도자’다운 모습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40일 만에 나타난 장소가 과학자주택단지와 에너지연구소라는 점도 이미지 정치라는 분석입니다 북한의 고질적인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제발전과 주민생활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연출했다는 겁니다. 김정은은 통풍 또는 족저근막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 확실히 확인된 정보는 없지만 한국 정부는 그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원인이 심근경색이었다는 점에서 합병증 가능성도 주목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대통령이, 포괄적 대북 제재인 5·24 조치 해제 문제를 남북이 대화로 풀자는 언급이 나온 지 하루 만에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향후 남북 관계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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