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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세월호 유가족 2차면담, 이견 여전

안성일 입력 08.27.2014 11:31 AM 조회 508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유가족들이 한국시간 27일 2차 면담을 갖고 소통을 이어갔지만 진상조사위원회에  기소권과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은  국회에서 만나 약 3시간 동안 면담했지만  각자 주장이 평행선을 그으면서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양 측은 내달 1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취재진과 만나  "구체적인 진전보다도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니  돌아가서 우리도 그렇고 유가족들도 그렇고 많은 생각을 할 것"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에 다시 만나서 보다 진전된 말씀을 나눠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다행스러운 것은 자꾸 얘기하면 할수록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월요일 좋은 얘기가 있길 기대한다"면서 "힘들다며 눈에 핏줄까지 터져가면서 힘들다"고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면담 도중 "유가족 대표들이  수사권, 기소권을 조사위원회에 부여해달라 하는 원칙적인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그것은 여야 합의 과정에서 야당조차 포기한 안인데  계속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하고 있어서 진척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특검 추천권 이야기가 나오다가도  특검으로 가자는 거냐고 하니 여전히 수사권과 기소권을 달라는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어서  특검 추천권을 얘기할 단계도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면담 직후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 역시 "진전된 바는 전혀 없다.  오늘도 기존의 입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였다"며 "새누리당의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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