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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병장, 끝내 자살시도…43시간 만에 상황 끝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3.2014 05:20 AM 조회 2,838
<앵커> 동료 병사 5명을 사살하고 7명에 부상을 입힌 뒤 도주한 무장탈영병 임 병장이 LA시간으로 어젯밤 11시쯤 생포됐습니다. 이로써 지난 21일 총기 난사 이후 급박했던 탈영병 검거 작전은 무려 43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 총기 난사 후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은 군과 가족들의 끈질긴 투항 권유를 뿌리치고 자살을 시도한 후 생포됐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전우들에게 수류탄 1발과 실탄 10여발을 발사해 5명을 살해하고 7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무장탈영한 지 43시간 만에 이번 사건은 완전히 종료됐습니다. 군은 임 병장을 체포하기 위해 9개 대대급 병력을 고성군 현내면에 있는 한 야산 일대에 투입한후 어제부터 은신처를 향해 확성기로 투항을 요구했습니다. 임 병장의 아버지가 자식에게 투항을 권유하는 목소리까지 녹음해 심경 변화를 유도했습니다. 임 병장은 군의 계속된 투항 요구에 짜증을 내면서도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데 사형당하는 것 아니냐'며 나갈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임 병장은 군과 가족들의 끈질긴 투항 권고를 뿌리치고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임 병장은 자신의 왼쪽 가슴 위쪽과 어깨 사이에 탈영 때부터 소지한 K-2 소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군은 즉각 임 병장을 생포해 응급 처치한 다음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임 병장은 군과 가족들의 거듭된 투항 요구에 막판 한때 심경이 변한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와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심경을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자해하기 직전에는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한 뒤 무언가를 열심히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들은 그가 자살하기로 마음먹고 유서 형식으로 자신이 왜 범행을 하게 됐는지 등을 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임 병장이 자신의 범행 동기를 작성하면서 '왕따' 등 병영 부조리나 부대내 악·폐습 등을 기록했다면 수사 범위는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지휘책임 범위와도 직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임병장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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