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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김기춘과 상의"…'朴心' 논란 가열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18.2014 05:18 AM 조회 1,258
<앵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상의'한 적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박심 논란으로 비화되면서 후보들 간 감정싸움으로 번진 가운데, 청와대까지 해명에 나섰지만 쉽사리 불길이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늘 이른바 '박심'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당내 '친박계 특정 후보 지원설', '청와대 개입설'로 후보들이 민감해 있는 가운데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기춘 실장은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를 한 적이 있다”고 한 발언이 발단이 됐습니다 다만 “대선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는 일절 만나거나 전화 통화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총리에 대한 친박계 의원들의 지원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같은 발언은 자연스레 청와대와의 교감설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됐습니다. 특히 김 전 총리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에게 큰 격차로 밀리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전술적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 측은 "김 비서실장이 김 전 총리와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출마를 상의한 적은 없다"고 해명에 나섰고 김 전 총리 측도 해명자료를 내고 "김 비서실장과 서울시장 출마문제를 상의한 것처럼 오해하거나 확대해석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11월 초에 안부차 전화를 드린 것이고, 이런저런 덕담을 나눴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경선 라이벌인 정몽준 의원 측은 논평을 통해 "소문으로 떠돌던 '청와대 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김 실장의 사과는 물론 거취 표명까지 요구했고, 청와대도 다시 한번 경선과 지방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경선주자인 이혜훈 최고위원측도 논평을 통해 "김 전 총리가 대통령 비서실장을 들먹이는 것을 보면 대통령을 팔아야 할 만큼 초초하다는 증거"라며 "김 전 총리가 서울시장 경선에 청와대를 끌어들인 것은 철 지난 친이·친박 계파 갈등을 부추기고 구태 정치를 다시 불러와서 당의 분열을 자초하고 지방선거 필패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처럼 박심을 둘러싼 경선 후보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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