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총 본부에 은신 중인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전원이
오늘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출석 과정에서 경찰과 6시간 넘게 대치하는 등 마찰을 빚었습니다.
<리포트>
오늘 경찰에 스스로 출두하기로 했던 철도노조 지도부가 경찰의 체포 시도에
반발하다 출석 의사를 밝힌 지 6시간여 만에 전원 자진 출석했습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민주노총 건물안에 머물렀던 지도부 11명은
오늘 민주노총 건물을 나와 용산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김명환 위원장은 경찰 자진출석에 앞서 "철도조합의 철도민영화 반대 투쟁에
함께 해준 국민들에게 고맙다며 조합원들도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해 모든 여력을 다 하겠다며
경찰 출두 이후에도 민영화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 11명은 오늘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자진출석할 예정이었지만 강제 연행 입장을 고수하려는 경찰과
자진 출두 형식을 취하겠다는 철도노조 간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일정이 반나절 가량 지연됐습니다.
오늘 연행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의원 9명이 동행했고
조계사에 은신해있던 박태만 수석부위원장도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이로써 총 13명의 철도노조 지도부가 파업 중단 보름만에 전원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김 위원장 등 11명은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나머지 2명은 각각 동대문과
남대문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13명 핵심 지도부에 대한 조사를 통해 역할과 가담 정도를 따진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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